ATM·CD 금융수수료 하나카드도 결국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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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0-08-2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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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금 인출·계좌 이체 800원→1000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한·KB국민·우리카드에 이어 하나카드도 결국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현금지급기(CD) 수수료를 인상한다. 현금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ATM·CD 이용이 줄어들자 수익성을 지키기 위해 10여년 만에 수수료를 올리는 것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내달 1일부터 코리아세븐, 한네트, 청호이지캐쉬, 에이티엠플러스가 운영하는 ATM·CD의 금융 서비스 수수료를 올린다. 해당 기기에서 하나카드로 현금 인출과 계좌 이체를 할 때 수수료는 현행 800원인데, 앞으로는 1000원을 내야 한다.

ATM은 현금 인출뿐 아니라 입금까지 가능한 자동화기기이고, CD기는 현금 인출과 예금 잔액조회 등 단순한 기능만 할 수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수수료를 인상하지 않으려 했지만 업체 측의 요청으로 결국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ATM·CD기의 수수료 인상은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앞서 신한·우리·KB국민카드는 지난 2월부터 한국전자금융이 운영하는 ATM·CD의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800원에서 1000원으로 인상했다. 한국전자금융은 국내 최대 ATM·CD 운영사다.

이어 삼성카드도 한국전자금융이 운영하는 ATM·CD의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800원에서 1000원으로 올렸다.

이처럼 ATM·CD의 수수료가 인상되는 것은 10여년 만이다. 수수료 인상은 해당 기기 업체가 카드사에 요청해 이뤄졌다.

이는 최근 현금 수요가 감소하고 모바일 거래가 증가하면서 ATM·CD 사용이 줄었지만, 관리 비용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CD기는 2018년 말 70개에서 지난해 말 54개로 줄었다. 같은 기간 ATM기는 3만8335개에서 3만6371개로 1964개 감소했다. 그만큼 ATM과 CD기의 사용이 줄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해당 업체들은 수익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수수료를 올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해당 수수료 전액은 ATM·CD 운영사에 돌아간다.

카드사는 고객들의 불만만 커질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업체에서 수수료 인상을 요청하면 따를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수수료가 올라가면 고객들의 이용이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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