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증시] 중국 생수계 '마오타이'...눙푸산취안 내달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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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입력 2020-08-2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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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일 공모주 청약…1조2000억 자금 조달…상장후 시총 27조 예상

  • 8년 연속 中병생수 시장 '왕좌'…마진율 60% 이상

[사진=눙푸산취안]


중국 생수업계 '마오타이'로 불리는 눙푸산취안(農夫山泉)이 내달 8일 홍콩증시에 상장한다. 상장 후 기업 시가총액은 최대 2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린다.

중국 제멘신문 등에 따르면 눙푸산취안은 내달 홍콩 증시 상장을 앞두고 오는 25일부터 공모주 청약에 돌입한다. 눙푸산취안이 이번 기업공개(IPO)로 조달하는 자금은 78억 홍콩달러(약 1조2000억원)다. 눙푸산취안의 상장 주간사로는 중금공사와 모건스탠리가 참여했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500억~1800억 홍콩달러(약 27조원)로 전망됐다. 

눙푸산취안은 이번 IPO로 조달한 자금을 인수합병(M&A), 사업 다변화, 글로벌 사업 확대 등에 투입해 회사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인다는 계획이다. 

눙푸산취안 공모주 청약에 앞서 벌써부터 시장 관심은 뜨겁다. 각 기관에선 눙푸산취안을 "대자연의 운반공", "마오타이보다 돈을 더 잘 버는 회사" 등으로 묘사하며 IPO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1996년 저장성 항저우에서 시작한 눙푸산취안은 중국 병생수 시장에서 2012년부터 8년 연속 '왕좌'를 유지하고 있다. 병생수 시장 점유율 20% 이상을 차지한 눙푸산취안은 '생수업계 마오타이'로 불린다. 2위와의 시장점유율 격차는 2배가 넘는다. 

눙푸산취안은 중국 병생수 업체 중 유일하게 자연 그대로의 천연수를 판매하며 유명세를 탔다. '우리는 물을 만들지 않는다. 대자연의 운반공일 뿐이다'라는 문구로 다른 생수업체와 차별화 전략을 내세워 시장에 안착했다.  현재 지린성 창바이산(백두산), 쓰촨성 어메이산 등 전국 10곳에 취수원을 보유하고 있다. 

수익성은 동종업계를 훨씬 웃돈다. 눙푸산취안은 지난 2017~2019년 3년간 연 평균 순익 증가율이 21%를 기록했다. 동종업계(5%)보다 높다. 같은 기간 매출도 연간 17.2%씩 성장해왔다. 특히 지난해 물을 팔아서 거둔 마진율이 60%에 달한다. 2위안짜리 생수를 팔아서 1.2위안 이윤을 남긴다는 얘기다. 

향후 중국 병생수 시장 전망도 밝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중국인들이 더 건강을 중요시 여기고 있는 데다가 최근 수질오염, 수도관 노후 등 문제가 불거지며 병생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병생수 이외에 눙푸산취안의 차 음료, 기능성음료, 과즙음료 등 다른 소프트음료 제품 시장 점유율도 중국 '톱3' 순위에 들고있다. 소프트음료가 눙푸산취안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다. 기능성음료(15.7%), 차음료(13.1%), 과즙음료(9.6%) 등 순이다.  중국 주민 가처분 소득 증가로 향후 소프트음료 사업 전망도 밝다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중국 소프트음료 시장은 지난 5년간 연 6%씩 꾸준히 성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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