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형 적합한 차세대 전파모델 나왔다"... ITU 국제표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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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0-08-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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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G 전파특성 분석해 융합 서비스 개발에 활용... 6G 시대 기술 표준 경쟁도 선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립전파연구원이 8월 10일부터 2주간 온라인 회의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통신(ITU-R) 부문 전파전달 분야 연구반 회의'에 한국이 개발한 전파모델을 국제표준으로 제출했다. 차세대 통신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기술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이번에 한국이 제출한 국제표준은 5G 주파수 대역(3.5㎓·28㎓)의 전파특성을 분석하고, 스마트공장과 같은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파모델을 개발하는데 적합하다. 또한 미래 이동통신 주파수인 테라헤르츠 전파모델을 마련하는 것에도 활용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한국의 5G 전파모델은 자동차, KTX 등 고속의 이동환경과 스마트공장 같은 실내 환경에서 장애물에 따른 전파 손실을 분석한 결과를 제시했다. 유리, 콘크리트 등 건물재질에 따른 손실까지 구체적으로 분석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전파 손실을 시뮬레이션으로 예측했으나, 이번 표준은 광주, 청주 등 실제 환경에서 측정한 자료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도심 환경에 적합하게 전파모델을 확보했다.

국립전파연구원 관계자는 "향후 밀리미터파 이상의 대역을 이동통신에 본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5G 이후 차세대 무선통신 주파수 대역으로 연구되고 있는 테라헤르츠 대역에서 전파자원을 발굴하기 위해 275~450㎓ 대역의 전파모델을 개발함으로써 미래 전파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ITU는 주파수 국제 분배와 정보통신 표준화를 논의하는 국제기구다. ITU 산하 전파전달 특성 표준화 연구반(Study Group3)에선 차세대 전파통신을 위한 전파전달 모델 표준을 논의한다. 개발한 전파모델은 전파 경로 손실과 다중경로로 전달하는 전파의 특성을 반영해 기지국 위치나 출력 설정 등에 활용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자동차, 철도, 스마트공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융합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필요한 전파모델을 개발해 2030년경 열릴 6세대(6G) 이동통신 시대의 표준화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이번 국제표준 제출의 의의를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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