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수교 28주년 좌담회]① 시진핑 방한, 한중 관계 터닝포인트로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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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입력 2020-08-21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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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新인프라 정책' 韓 '뉴딜정책' 등…포스트코로나 시대 협력 방향 제시

 

한국과 중국은 오는 24일로 한·중 수교 공동성명 발표 28주년을 맞는다. 2년 후면 한·중 수교 30년이다. 사람으로 치면 이립(而立), 스스로의 뜻을 세우고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라 하겠다.

오늘날 미국과 중국 간 전략적 경쟁부터 올 초 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각종 불확실성이 국제사회 정치·외교·안보·경제 지형도 바꿔놓고 있다. 그만큼 서로 이웃한 한·중 양국 관계의 중요성도 커졌다. 급변하는 국제사회 질서 속에서 양국이 향후 이립이라는 더욱 성숙된 관계로 발전하기 위해선 양국 관계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미래를 내다보는 게 중요하다. 

이에 본지는 지난 19일 '한·중 관계 28주년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좌담회를 가졌다. 박승찬(용인대 교수 겸 중국경영연구소 소장), 이희옥(성균중국연구소 소장), 린샤오리(다롄외국어대학교 한국어학과 교수), 황페이(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 등 한·중 양국 경제·정치 전문가들이 두 시간 가까이 토론을 벌이며 한·중 관계 협력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았다. 

[관련기사 링크] [한중수교 28주년 좌담회]②미중 갈등 속 한국 외교 '원칙' 지켜라
[관련기사 링크] [한중수교 28주년 좌담회]③韓뉴딜 정책과 中신인프라…'포스트 코로나' 협력 가능


참석자들은 특히 코로나19로 미뤄진 듯 보였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다시금 논의되는 데 한목소리로 기대감을 표했다. 시 주석 방한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코로나19 등으로 위축됐던 한·중 양국 간 관계의 새로운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시 주석 방한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한 단계 더 성숙되고, 그것이 한·중 수교 30주년을 구축하는 좋은 플랫폼이 되길 바란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는 말이 있다. 한·중 양국 간 교류가 정치, 경제, 문화, 사회 등 다방면에서 빈번한 만큼 갈등이 생기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다만 한·중 관계 발전에 있어서 주요 장애물은 한·중 양국 당사자 간 문제가 아닌, 지정학적 요인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도 지적했다. 특히 미·중 간 전략적 경쟁 속에서 한국은 어느 한쪽 편에 설 것이 아니라, 보편적 가치에 따른 원칙을 세우고 국익에 맞는 명분과 실리를 추구해야 한다고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다. 

아울러 한국민들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나포비아(중국 공포와 혐오)'에 대해선 경계감을 내비치며 한·중 간 오해와 불신의 늪이 여전히 깊다는 데 공감했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구동존이(求同存異)'의 자세로 서로 소통하고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양국 간 협력 방향도 제시했다. 무엇보다 현재 중국이 추진 중인 신 인프라 정책과 한국의 뉴딜 정책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아 양국 간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전했다. 아울러 점점 커져가는 중국 내수시장에서 한국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 결국 중요한 건 초격차·파괴적 혁신이라는 데 참석자들은 의견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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