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3선이면 코로나 안 걸리나?" 김문수에 쏟아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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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요 기자
입력 2020-08-2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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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김문수TV']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거부하며 "난 국회의원 3번 한 사람이야"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1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김 전 지사의 발언을 패러디한 글이 퍼져나가며 "국회의원 하면 코로나에 안 걸리냐", "감염위험을 무릅쓰고 고생하는 경찰들만 안타깝다", "김문수 지사 소방서 발언이 떠오르네요", "재밌는 세상이다 이러니까 개그 프로그램이 망하는 거다" 등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17일 자가격리 지침을 위반하고 서울 시내를 활보하던 A씨 일행과 함께 국회의사당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던 중 경찰과 실랑이를 벌였다. A씨는 교회 발(發) 코로나 재유행을 촉발한 서울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한 인물이다.

경찰은 A씨를 강제 연행하려고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함께 있던 김 전 지사에게도 코로나 검사를 위해 함께 갈 것을 권유했다. 

김 전 지사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경찰은 "같이 계셨으니 기왕이면 두 분 건강을 위해..."라고 김 전 지사의 동행을 요구했다. 김 전 지사는 "내 건강을 내가 책임지지. 언제부터 경찰이 건강을 책임졌냐"며 "내가 국회의원 3번 했다"고 거칠게 반응하며 동행을 거부했다.

김 전 지사는 앞서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미래통합당 차명진 전 의원과 얼굴을 맞대고 찍은 인증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김 전 지사는 페이스북에 "세상에 이런 '코로나 핑계 독재'가 어디 있느냐"며 "퇴근하는 사람들을 경찰관이 뭣 때문에 강제연행하려고 하는지? 코로나 핑계로 이런 황당한 꼴을 당할 사람이 저뿐만이 아니리라 생각하니 심란하다"고 반발했다.

지난 19일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문수tv'를 통해 "저 같은 경우 국회의원도 하고 경기도지사로 행정도 했는데 아무 관련 없는 사람을 동행 요구하는 게 말이 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문수 전 지사는 경기도지사를 지내던  지난 2011년에 소방서 119 응급상황실에 전화를 걸어 "경기도지사 김문수입니다. 도지사가 누구냐고 이름을 묻는데 답을 안 해?"라고 말한 녹취록이 공개돼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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