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핵심제품서 '인터넷익스플로러' 지원중단 예고…재차 "엣지 사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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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0-08-19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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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11월말 오피스 협업툴 '팀즈 웹앱' IE11 지원 끝

  • 내년 8월 전체 '마이크로소프트365' 앱·서비스로 확대

  • 구형 엣지도 내년 3월 지원 중단…새 엣지 사용 권고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 주요 제품 사용 환경으로써의 '인터넷익스플로러(IE) 11' 브라우저 지원을 종료한다. 1년 뒤 '마이크로소프트365' 앱 및 서비스 등 MS 주요 제품 사용 환경에서 IE11 지원을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19일 MS 공식 기술커뮤니티 블로그에 따르면, MS는 오는 11월말부터 IE11 브라우저 환경에서 팀즈(Teams) 웹앱과 같은 일부 MS 제품 사용을 지원하지 않으며, 내년 8월 17일부터 IE11 환경에서 모든 마이크로소프트365 앱 및 서비스 사용을 지원하지 않는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웹사이트 캡처]


마이크로소프트365는 PC와 모바일 기기에서 구동되는 월정액제 구독형 MS오피스 소프트웨어와 이를 위한 원드라이브 등 MS의 클라우드서비스 저장공간을 포함한 구독형 상품이다. MS오피스의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전통적인 오피스 앱 3종과 메일 앱 아웃룩, PC용 DB관리도구와 전자출판도구 등을 포함한다.

마이크로소프트365 앱과 서비스가 IE11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게, 해당 제품을 IE11 환경에서 곧바로 쓸 수 없게 된단 얘긴 아니다. MS가 마이크로소프트365 앱과 서비스에 신기능을 추가할 때 더 이상 IE11를 고려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신기능이 IE11 환경에서도 문제 없이 작동할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

하지만 지원 중단 시점 이후부터 신기능의 일부가 IE11 환경에서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현상을 보이거나, 신기능이 적용된 앱과 서비스를 아예 IE11로 접속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사용자가 IE11 환경에 맞춰 달라고 요구할 수 있지만 MS는 사용자에게 IE11를 버리고 '엣지(Edge)'로 갈아탈 것을 권고할 것이다.

MS는 "고객들은 온라인 환경이 오늘날의 지형보다 훨씬 덜 복잡한 2013년부터 IE11을 사용해 왔다"며 "이후 개방형 웹 표준과 MS엣지같은 신생 브라우저가 온라인 경험을 개선하고 혁신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런 변화를 개인과 기업 환경에서 마이크로소프트365를 사용하는 구독자들에게 아웃룩, 팀즈, 셰어포인트 등과 같은 일상적인 도구의 기능을 더 빠르고 훨씬 반응성이 좋은 웹 접근 방식을 통해 더 잘 전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대부분의 웹 환경이 세계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 1위인 구글의 크롬을 기준으로 구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크롬의 오픈소스 버전인 '크로미엄' 기반의 여러 대체 브라우저가 개발, 출시되고 있다. MS의 새로운 엣지 브라우저도 그 중 하나다. IE11를 버리고 크로미엄 기반의 엣지를 쓰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밝힌 마이크로소프트365 제품의 IE11 지원 중단 일정.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웹사이트 캡처]


다만 이는 개인 사용자의 일상 환경을 전제로 했을 때 얘기고, 윈도 기반으로 업무 시스템을 운영·관리하는 기업 환경에서는 사정이 좀 다를 수 있다. 과거에 액티브X같은 IE 전용 플러그인 기술을 사용해 사내 포털, 결재, 재무관리 등 업무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재까지 사용 중인 기업들도 있기 때문이다.

MS는 기업 고객 사용자들에게 "IE11는 없어지는 게 아니며(isn't going away) 우리 고객들이 보유한 레거시 IE11 앱과 환경은 지속적으로 작동하게 될 것임을 분명히 밝혀 두고자 한다"며 안심시켰다. 그러나 앞으로는 IE11 기반의 업무시스템을 마이크로소프트365 앱과 서비스를 추가로 연동하는 게 어려워질 수 있다.

IE11의 공식 중단 시점은 이를 구성요소로 포함하고 있는 윈도 운영체제(OS) 제품 지원 중단 시점을 따른다. IE11를 쓸 수 있는 OS 중 윈도7은 지원이 중단됐고, 윈도8.1 및 윈도10은 지원 기간이 남았다. 윈도8.1 지원 기간은 오는 2023년 1월까지고, 윈도10의 지원 기간은 반기별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계속 연장되고 있다.

MS는 크로미엄 기반의 차세대 엣지 브라우저에서 기업의 IE11 기반 레거시 앱을 구동하기 위한 'IE 모드'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기업의 전산관리시스템으로 사내 정책을 입력한 윈도 PC의 엣지 브라우저에서 IE 모드를 쓸 수 있다. IE 모드는 엣지 창 안에 IE 엔진 탭을 띄워 액티브X 등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MS는 크로미엄 기반 엣지를 향후 윈도10의 기본 브라우저로 보급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배포되는 윈도10 대규모 업데이트(20H2) 버전부터 새 엣지 브라우저를 포함한다. 앞서 윈도10과 함께 출시된 기존 PC용 엣지는 7개월 뒤인 내년 3월 9일부터 지원이 중단돼, 보안 업데이트를 제공받을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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