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WTO를 향해] ② 시기적절ㆍ회복력ㆍ대응력, 3R 앞세워 디지털 유세 나선 유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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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0-08-1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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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심가치 3R, 시기적절(relevant) 회복력(resilient) 대응력(responsive) 강조

  • 독일 베텔스만 재단 프로젝트팀 유 본부장 톱3 포함

WTO 사무총장 후보자들의 선거전이 막이 오른 가운데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온라인 채널로 글로버 표심 얻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세가 남아있지만, 우선 디지털 선거운동으로 인지도 쌓기와 핵심가치 전달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를 위해 유 본부장은 최근 홈페이지와 트위터 계정을 개설했다. 홈페이지 주소는 자신의 이름을 영문으로 그대로 표현했다.

홈페이지 첫 화면에는 '국제 무역에 대한 경험 및 전문성과 함께 다자 무역 체제에 대한 비전과 확고한 의지를 갖추고 WTO의 중요한 순간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란 문구로 포부를 밝혔다.

또한 개인 약력에서는 '대한민국의 첫 번째 여성 통상장관으로서 혁신가이자 협상가, 전략가, 개척자'라고 소개하면서 25년간 통상 분야에서 활동했다고 오랜 경험도 강조했다. 이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코러스(KORUS·한미 자유무역협정),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다양한 다자무역 협상에서 쌓은 경력도 나열했다.

비전 제시에서는 3가치 철학을 내세웠다. 3R로 표현되는 3가지의 △시기적절한(relevant) △회복력(resilient) △대응력(responsive) 등이다. 이는 WTO에서 핵심가치로 삼는 다자무역체계를 겨냥해 현 상황에 가장 필요한 3가지를 언급한 것이다.

또 다른 홍보 채널인 트위터를 통해서는 WTO에 대한 철학보단 개인적인 행보를 보이며 친숙함을 전달했다.

이 외에도 유 본부장은 각종 협회의 화상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통한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워싱턴국제무역협회(WITA) 화상회의에서 WTO의 현실에 관한 날카로운 의견을 전달했다. 여기서도 주요 내용은 핵심철학으로 강조해 온 3R을 내세웠다.

유 본부장은 WTO의 기능복원과 다자 무역시스템의 신뢰도 회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통상 전문가이자 오랜 협상 경험을 지닌 자신이 적임이라고 호소했다.

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홈페이지나 트위터 계정 개설이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타 후보자들도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케냐의 아미나 모하메드 후보와 나이지리아의 오콘조-이웰라 후보도 온라인상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초기 온라인 홍보전에 관한 반응도 나쁘지 않다. 독일 베텔스만 재단의 GED(Global Economic Dynamics) 프로젝트팀은 최근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유 본부장을 후보자 중 현재 톱 3에 들어간 것으로 평가했다. 나머지 후보자는 케냐의 아미나 모하메드, 몰도바의 투도르 울리아노브스키다.

GED 측은 유럽대학연구소(EUI)가 WTO 회원국 대표단과 통상 관료 및 전문가 총 1092명을 대상으로 최근 시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와 후보들의 이력서 내용을 참고해 경쟁력을 분석했다.

GED 측은 유 본부장에 대해 "성과가 탄탄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평가했다.
 

지난 9일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WTO 사무총장 후보자가 올린 트윗.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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