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사자" 분위기 더 달아올랐다…대책 안 먹히는 서울 부동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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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기자
입력 2020-08-18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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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대책에도 주택매수심리 오히려 강화

  • "투자수요 줄었지만…여전히 부르는 게 값"

연이은 부동산대책에도 불구하고 주택 매수심리는 최근 4개월간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저가 아파트 단지가 모여있는 노원구와 도봉구 일대는 상승세가 멈추지 않는 모습이다.

공인중개사들은 최근 다주택자의 취득세를 대폭 늘린 조치로 인해 투자수요가 가라앉았지만, 실수요 위주로도 집값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 = 국토연구원]

부동산대책 이후 "집 사자" 오히려 더 늘었다
18일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리심리지수는 139.4로 조사됐다. 이는 전월 대비 7.5포인트, 지난 1월에 비해 22.9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으로 산출하는 이 지수가 100 이상이면 매도자보다 매수자가 더 많다는 얘기다. 6·17대책과 7·10대책 이후로 매수세가 더 강화된 셈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8월4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 154건 중 102건이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중 59건(57%)이 5억원 이상 9억원 미만이다.

실제로 중저가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고 각종 개발 호재가 있는 노원구와 도봉구 일대는 최근 가파른 집값 상승세를 보였다.

공인중개사들은 30~40대 실수요자 위주 매수 문의가 많고, 여전히 "부르는 게 값"일 정도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창동역 인근 아파트 단지 전경.[사진 = 김재환 기자]

"여전히 부르는 게 값"
김영애 부동산뉴스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창동역 GTX 호재를 낀 중저가 단지 위주라 수요가 많았다"며 "일부 수요자들이 망설일 정도로 집값이 올랐다"고 말했다.

인근 실거래가를 보면 '창동주공 19단지' 84㎡(이하 전용면적) 12층 매물이 지난 8일 8억원에 거래돼 지난 6월22일 7억5700만원(15층) 대비 4300만원 올랐다.

'창동 대우그린아파트' 84㎡도 지난 11일 7억2500만원으로 올라 지난 6월 6억~6억8500만원에 이어 다시 신고가를 경신했다. 최근 8·4대책 발표 이후에도 상승세가 이어진 것이다.

한길부동산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강남이 크게 뛴 여파가 계속 주변 지역 집값을 높여 여기까지 오고 있다"며 "여전히 매도자들은 계속 가격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명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도 "취득세 탓에 투자자 발길은 좀 끊겼다"며 "그래도 호재 많은 중저가 단지에 재건축 연한에 다다른 점에서 노원과 도봉 쪽 문의가 많은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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