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시총 2조 달러'?...애플의 '빅 픽쳐' 통합 구독 서비스 예고에 주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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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8-1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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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당 460달러' 애플 주가 고공행진 중...일주일 만에 최고가 또 경신

  • "통합 구독 모델" 출시 계획...2분기 실적 호조 이어 서비스사업 박차

애플이 세계 최초 시가총액 '2조 달러(약 2372조원)' 달성을 코앞에 두고 있다. 오는 10월 애플이 새로운 모델인 '아이폰12' 출시와 함께 저렴한 가격의 '통합 구독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한 것이다. 최근 아이폰SE2 등 보급형 모델을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온 애플의 '장기 전략'이 윤곽을 드러내자, 시장과 업계가 기대감을 키운 것이다.
 

올해 애플 주가 추이.[자료=시황페이지]


14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서 애플의 주가는 전날보다 1.77%(8달러) 오른 주당 46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일 종가 기준 주당 455.61달러를 기록해 최고가를 경신한 지 일주일여 만에 또 최고치를 찍은 것이다. 이날 장중 한때 애플 주식은 주당 464.12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날 종가 기준 애플의 시가총액은 1조97000억 달러(약 2337조원)로 불어나며 2조 달러에 바짝 붙어섰다. 전날인 13일 역시 3% 넘게 올랐던 애플의 주가는 이날 전고점을 경신하며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 규모로 올라선 것이다.

이로써 애플은 지난 2018년 8월 세계 최초 '시총 1조 달러'를 달성한데 이어 세계 최초 '시총 2조 달러' 달성에도 가장 근접해있다.

시총 2조 달러 달성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작년 12월 장중 한때 넘어서기도 했지만, 종가 기준으론 아직 전무한 상태로 최근 아마존과 애플이 이 자리를 놓고 앞다투고 있다. 14일 아마존의 주가는 전장보다 0.04%(1.22달러) 빠진 주당 3161.02달러로 시총은 1조5800억 달러다.

지난달 30일 발표한 2분기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같은 달 31일 애플의 주가(주당 425.04달러)는 단숨에 10.47%(40.28달러)나 급등해 주당 400달러를 넘어섰다. 이후 블룸버그의 보도는 또 한번 애플 주가에 기름을 부었다.

전날인 13일 블룸버그는 오는 10월 애플이 새로운 아이폰 모델과 함께 묶음 구독 서비스 출시를 준비중이라고 보도했다. 개별 구독보다 저렴한 통합 구독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를 끌어모아 서비스 부문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애플 뮤직과 애플TV 플러스를 포함한 기본 패키지 △애플 뮤직·애플TV 플러스·애플 아케이드 묶음 △애플 뮤직·애플 TV 플러스·애플 아케이드·애플 뉴스 플러스·아이클라우드 저장 공간 묶음 등의 통합 구독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매체는 애플 내부에선 해당 구독 서비스를 '애플 원'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최상위 패키지에는 10월 발표 예정인 신규 구독 서비스인 피트니스 서비스도 포함한다. 아울러 통합 구독 서비스는 기존 가족 공유 시스템과 연동해 최대 6명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애플의 계획은 향후 신성장 동력으로서 서비스 사업에 박차를 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저가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 SE2를 출시하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확대에 열을 올렸던 애플이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도 고객 저변을 늘리겠다는 야심인 것이다.

지난 2분기 애플의 서비스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31억6000만 달러(약 15조6196억원)를 기록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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