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코로나 속 신산업 찾기 분주...상반기 비계열사 인수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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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0-08-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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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위 '2020년도 상반기 기업결합 동향' 발표

  • 대기업의 비계열사 인수 최근 5년간 최다

올해 상반기 대기업의 비계열사 인수가 최근 5년간 가장 많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신산업에 진출하려는 대기업이 많았다는 분석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3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기업결합 동향'을 보면 올해 상반기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의 대기업집단(공시대상 기업집단) 소속 회사가 다른 회사를 인수한 건은 105건이며 금액은 8조9000억원이다.

결합 건수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28건(36.4%) 증가했고, 결합 금액은 4조7000억원(111.9%) 증가했다.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제공]

대기업집단은 전체 국내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의 29.5%를 차지했으며, 전체 국내 기업 결합 금액의 47.3%의 비중을 보였다.

혁신 성장동력 확보와 신산업 진출의 성격을 갖는 비계열사와의 결합 건수는 최근 5년 중 가장 활발했다.

상반기 대기업집단의 계열사와 비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7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건 증가했다. 결합 금액은 8조4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7조7000억원 늘었다. 결합 금액은 2018년, 2019년에 비해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올해 2월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했지만 상반기 대기업의 인수·합병(M&A)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는 분석이다. 

이승규 공정위 기업결합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업계에 분격적인 구조조정 등이 나타났다고 보기 애매한 부분이 있다"면서도 "비계열사 인수 증가는 대기업들이 신산업 진출과 새로운 수익원을 모색해 코로나19 시국을 이겨내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업구조 재편 등의 의미를 갖는 대기업 집단 내 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건수는 30건으로 1년 전과 동일했다. 결합 금액은 4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88.6% 급감했다.

공정위는 "2018년 상반기에는 소유·지배 구조 개편을 위한 지주회사의 전환과 순환출자 해소 등의 과정에서 대기업 집단 계열사 간 기업결합이 활발했다"며 "지난해와 올 상반기에는 예년 수준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단별로는 임원겸임(27건, 25.7%), 합병(22건, 21.0%), 주식취득(20건, 19.0%), 회사설립(19건, 18.1%), 영업양수(17건, 16.2%) 순으로 많았다.

1년 전과 비교해 회사설립(11.7→18.1%), 임원겸임(20.8→25.7%), 주식취득(15.6→19.0%)의 비중이 증가한 반면, 영업양수(24.7→16.2%), 합병(27.3→21.0%)의 비중은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혼합결합(69건, 65.7%), 수평결합(28건, 26.7%), 수직결합(8건, 7.6%)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에 비해 혼합결합(53.2→65.7%)의 비중은 증가한 반면, 수평결합(36.4→26.7%), 수직결합(10.4→7.6%)의 비중은 줄었다.

아울러 자산총액이 10조원 이상인 대기업집단(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소속 회사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는 68건, 금액은 6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국내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의 19.1%, 전체 국내 기업 기업결합 금액의 32.4%를 차지했다.
 

[사진=아주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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