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놓인 화웨이?...자체 반도체 생산 중단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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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8-0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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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제재로 9월15일부터 기린 프로세스 생산 어려울 듯"

위청둥(余承東) 화웨이 소비자 부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7일 열린 중국 정보화 100인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웨이보 캡처]

"반도체 제조 방면에서 매우 안타깝다. 화웨이는 반도체 설계만 할 수 있고, 제조는 힘들다."

위청둥(余承東) 화웨이 소비자 부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7일 열린 중국 정보화 100인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가 8일 보도했다.

위 CEO는 "미국의 2차 제재 때문에 9월 15일부터는 (우리의) 대표 상품인 기린(麒麟) 프로세서를 생산할 수 없다"며 "올해 가을에 출시 예정인 '화웨이 메이트40'을 끝으로 앞으로 기린 프로세서를 탑재한 화웨이 스마트폰은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반의 칩 역시 생산이 중단된다고 그는 말했다. 이는 화웨이의 수익성 측면에서 커다란 손실이라고도 했다. 

그는 "화웨이는 반도체 칩에 수년간 투자 및 연구·개발(R&D)을 해왔는데 반도체 제조라는 가장 중요한 부분에는 참여하지 않았다"며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의 제재를 이겨낼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위 CEO는 "세상에는 할 수 없는 일은 없다"면서 "역경을 헤쳐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지난 5월 화웨이의 공급업체들이 미국 기술과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 못 하도록 하는 추가 제재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후 화웨이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와의 거래까지 끊겨 반도체 조달에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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