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긴 장마…‘비오는날=막걸리’ 공식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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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0-08-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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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에 막걸리 매출 전년 대비 24% 증가

  • 막걸리 업체들, 신제품 출시·유통망 확대

‘1000억 프리바이오 막걸리’를 350㎖ 소용량 캔 제품(왼쪽 위), 지평주조 '지평이랑'(오른쪽 위), 서울장수 '장수 생막걸리' 광고 컷.[사진=국순당, 지평주조, 서울장수]


긴 장마가 이어지면서 막걸리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비오는 날엔 막걸리’라는 공식이 통한 모양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진 점도 막걸리 매출 상승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막걸리 업체들은 신제품 출시와 유통망 확대 등을 통해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중부지방 장마가 이달 10일 이후에나 끝날 것으로 보여 역대 가장 긴 장마로 기록될 전망이다.

중부와 남부지방 장마는 6월 24일 시작해 38일째 이어지고 있다. 역대 장마철이 가장 길었던 해는 중부지방이 49일, 남부지방이 46일이다.

이처럼 장마가 길어지면서 막걸리 판매량도 함께 뛰고 있다.

편의점 CU에서 6월 24일부터 7월 26일까지 막걸리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3.6% 증가했다. 소주는 1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마트24에서도 6월 24일부터 7월 23일까지 막걸리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7.4% 늘었다. 같은 기간 소주 4%, 맥주 3.6%, 와인 2.8% 판매량 증가를 보였다.

기세를 몰아 국순당은 31일 유산균 증식에 도움이 되는 ‘1000억 프리바이오 막걸리’를 350㎖ 소용량 캔 제품으로 내놨다.

이 제품은 열처리 유산균 배양체와 프리바이오틱스 물질인 프락토올리고당이 들어있는 막걸리다.

이들 성분은 좋은 유산균을 키워주고 나쁜 유해균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국순당의 설명이다.

국순당 관계자는 “소용량을 선호하는 20∼30대 여성과 캠핑족, 여행객 등을 겨냥해 이 제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국순당은 앞서 자사 ‘국순당 생막걸리’를 기존 녹색 패트병에서 친환경 투병용기로 바꾸고 레시피를 변경해 맛을 개선하는 등 리뉴얼을 단행하기도 했다.

서울장수주식회사는 대구, 부산, 경남 등 6개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망을 확대했다.

또 서울장수는 지난 6월부터 신선한 생막걸리의 기준으로 ‘유통기한 10일’을 제시하며 ‘10일 유통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장수 관계자는 “영업망을 확대하면서 보다 탄탄한 장수 생막걸리의 유통기반을 확보하게 됐다”며 “호남지역 등 전국적으로 대리점 신규 개설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더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평주조는 청량감을 극대화한 스파클링 막걸리 신제품 ‘지평 이랑이랑’을 출시했다.

알코올 도수 5도로, 국내산 쌀을 사용하고 레몬농축액과 허브류의 상큼하고 후레쉬한 산미에 자일리톨을 더했다.

지평주조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스파클링 막걸리인 만큼 식전주나 축하주로 많이 선택하는 샴페인, 와인 등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이번 신제품을 통해 막걸리가 소비자의 특별한 일상에 보다 폭넓게 즐기는 술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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