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고점 뚫은 코스피 연내 2500 돌파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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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0-07-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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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는 코스피가 서머랠리를 더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권가 예상지수 상단은 8월 2300선, 연내 2500선까지 뛰었다. 상반기만 해도 줄기차게 발을 빼던 외국인이 원화 강세에 힘입어 돌아오고 있고, 대내적으로도 막대한 유동성을 등에 업은 동학개미가 시장을 떠받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불확실성과 경기 위축은 여전히 부담스러운 변수다.

◆장중 2280선 넘어··· 외국인 매수세 지속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장중 한때 2281.33을 기록했다. 올해 1월 기록했던 연고점(2277.23)을 갈아치운 것이다. 지수는 2275.33으로 마감하면서 나흘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외국인 덕분이다.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면서 누적으로 2조842억원을 샀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같은 기간 각각 1조213억원과 1조66억원을 팔았다.

코로나19 기세가 여전하지만 최악은 지났다는 안도감도 생기고 있다. 세계 주요국이 천문학적인 규모로 경기 부양에 나서면서 시중 유동성도 어느 때보다 커졌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2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0.25%로 동결했다. 그러면서 경제가 정상궤도에 오를 때까지 현재의 저금리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방침을 재차 시사하기도 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준이 금리를 다시 올릴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며 "코로나19 이후 경기가 정상궤도로 돌아가고 있는 과정에서 전 세계적으로 재정·통화 정책이 잇따르고 있다는 점은 가장 큰 호재"라고 했다.

◆8월 2300선 돌파··· 하반기 고점 2500선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상승 낙관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8월 코스피 예상지수 범위를 2150~2300선으로 제시했다. 그는 "달러화 약세로 신흥국에 돈이 들어오고 있다"며 "코로나19 리스크는 여전하지만, 봉쇄조치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최석원 리서치센터장도 "이미 5월 하반기 주식시장 전망에서 2300선을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며 "그 의견은 변함없이 유지한다"고 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2분기 바닥을 다진 기업실적이 살아날 것"이라며 "저금리 기조와 유동성 효과로 위험자산 선호심리와 외국인 매수세가 1년가량 더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물론 예단하기 어려운 변수는 여전히 많다.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고, 오는 11월로 다가온 미국 대선도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

정용택 IB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 백신이 연말 지수를 결정할 것"이라며 "10월 전후 백신 개발 성공으로 코로나19 리스크를 제거해주면 2300선은 가볍게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백신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기온이 떨어지고 사망자가 늘어난다면 지수가 1600선까지도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역시 코로나19 백신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관련 뉴스가 있을 때 주로 우리 주식을 샀다는 것이다. 정용택 리서치센터장은 "우리 주식을 사는 것은 위험자산 비중을 늘리는 것"이라며 "외국인 매수세도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정해지고 있다"고 했다.

최석원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대선이 다가오면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수 있을지가 주가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민주당이 가진 정책 방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는 달라 불확실성이 커진다고 인식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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