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 무급휴직 전환…LCC업계, 고용유지지원금 연장 여부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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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07-28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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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지원금 끊기면 고용 불안 심화할 듯

  • 업계 "이달 말까지 정책 방향 결정해달라"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한(180일) 만료가 다가오면서 저비용항공사(LCC) 업계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티웨이항공이 무급 휴직으로 전환하기로 한 가운데 업황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의 지원금마저 끊기면 대량 실업 등 고용 불안이 심화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전날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 전환 신청을 받았다. 무급휴직을 신청한 직원은 현재 유급 휴직 중인 직원수(전체의 60%)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웨이항공의 경우 연 180일 한도인 정부의 유급휴직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한이 8월 말로 끝난다. 그나마 기본급의 50%를 지급하는 무급휴직 고용유지지원금(월 최대 198만원)을 받으려면 휴직 1개월 전에 고용노동부에 신청해야 한다. 티웨이항공 측은 이달 내에 노동부에 무급휴직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하고, 만약 정부가 유급휴직 지원금 지급 기한을 연장하면 추후 다시 유급휴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항공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해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비율을 휴업·휴직 수당의 최대 90%로 인상했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진에어 등은 3월 초부터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았기 때문에 8월 말이면 지원이 끊긴다.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일단 현 상황을 유지하고 정부의 논의 상황 등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9월 중순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한이 만료되는 에어부산은 다른 항공사의 상황과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연장 논의 등을 살펴본 뒤 무급휴직 전환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인건비 비중이 큰 항공업계 특성상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이 중단되면 항공사의 고정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자칫 정부의 지원금이 끊길 경우 대규모 구조조정을 비롯한 실업 대란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는 원활한 무급휴직 조치 신청을 위해 이달 말까지 정책 방향을 결정해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LCC 사장단은 지난 22일 국회를 찾아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연장을 통해 대량실업과 항공산업 붕괴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LCC 사장단이 국회에 낸 건의서에 따르면 현재 대형항공사(FSC)를 포함한 국적 항공사 8곳(이스타항공 제외)의 유급휴직자는 1만7905명, 무급휴직자는 6336명이다. 경영진을 포함해 임금 삭감 대상자는 379명이다. 전체 항공사 직원 3만7796명의 65%인 2만4620명이 유·무급 휴직, 임금 삭감 등의 대상이다.

정부는 LCC 추가 지원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입장이다. 김상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지난 23일 브리핑에서 "고용안정기금 연장 필요성을 느끼고 관계부처에 연장 요청을 하고 있다"며 "항공사가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도록 최대한 협조를 이끌어내서 지원할 계획이며 필요한 부분을 적극 협의해 지원 방안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웨이항공 여객기. [사진=티웨이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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