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돌 말아서 집앞까지 택배로…'롤팩 매트리스'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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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0-07-2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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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송·설치 간편화…언택트 소비 증가에 '눈길'

롤팩 매트리스를 설치하는 모습. [사진=지누스 제공]

스프링 매트리스가 강세이던 매트리스 시장에서 저렴하고 간편한 롤팩 매트리스가 뜨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장기화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하며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온라인·언택트(비대면)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롤팩 매트리스가 주목받고 있다.

기존 침대 매트리스는 비교적 고가 제품이고 별도의 배송 및 설치가 필요해 오프라인이 주된 소비 창구였다. 그러나 폼 소재의 롤팩 매트리스가 등장하며 매트리스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 롤팩 매트리스의 가장 큰 특징은 압축 포장으로 일반 택배로도 배달이 가능하며, 포장을 풀면 원상태로 부풀어올라 전문적인 설치가 필요없다는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물류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배송과 설치가 간편하며 저렴해 1인 가구 대학생과 직장인의 선호도가 높다. 여기에 최근 언택트 소비에 대한 선호가 증가하며 롤팩 매트리스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확한 시장 규모는 파악하기 어려우나 전체 매트리스 시장 중 롤팩 매트리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10% 미만 수준으로 추정한다"며 "지누스 같은 글로벌 기업이 롤팩 매트리스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이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롤팩 매트리스를 최초로 개발한 기업인 지누스는 압축 포장 기술인 '상자에 넣는 매트리스(Mattress in a box)' 개념을 처음으로 제시하며 미국 아마존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른 뒤 한국에 진출했다. 롤팩 매트리스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14년 만에 코스피 시장 재상장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에는 코로나19가 경제를 강타한 상황에서도 매출 1843억원 영업이익 23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4.1% 성장했다.

국내 주요 가구 기업들도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른 롤팩 매트리스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

까사미아는 롤팩 매트리스 '롤리팝'을 출시하며 국내 롤팩 매트리스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현대리바트도 지난해 11월 '포밍'을 출시해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샘은 지난 5월 콩코드 매트리스를 출시했다. 폼 매트리스 형식으로, 전 상품을 롤팩 포장으로 배송한다.

한샘 관계자는 "콩코드 매트리스는 지난 5월 첫 출시 이후 초도물량이 완판될 정도로 가격경쟁력과 품질이 좋아 판매 예상치를 뛰어넘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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