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D-100] 트럼프 '겸손' 전략 선회?…"지지율 하락에 다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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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0-07-2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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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이 석 달 남짓 남았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수성이 불안하다. 현지시간으로 26일을 기준으로 딱 100일 남았지만,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 벌어진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이하 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겸손'이라는 새로운 전략을 내놓았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의 심각성에 대해 "더 악화할 수도 있다"는 전망에 이어 마스크를 쓰라는 당부까지 한 것은 이전과는 다른 태도다. 오클라호마주에서 대규모 유세를 열었을 당시와는 달리 잭슨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대규모 집회를 두고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열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를 내놓기도 했다.

심지어 최근에는 자신이 트위터에서 지나치게 폭발했던 것 역시 후회한다며, 호전적인 모습을 감추었다.

FT는 "정치 분석가들은 이런 입장 선회는 지지율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 그도 그럴 것이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율에서 바이든 후보에게 크게 밀리고 있다. 플로리다 등 자신에 대한 지지율이 높았던 지역까지 흔들리면서 전략을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이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 평균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지지율에 있어 트럼프 대통령보다 거의 9% 포인트 우세를 보인다. 지난 23일 발표된 퀴니팩 여론 조사에서는 바이든이 플로리다에서 13%포인트나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의 전략가인 더그 헤예는 “지금으로서는 바이든의 승리가 확실해 보인다"라면서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할수록 현 정부가 이에 맞서 싸우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은 여전히 승리의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다. 트럼프 재선 캠프에 최근 합류한 정치컨설턴트인 빌 스테피는 지난 24일 기자들에게 전문가들과 여론조사는 믿을 것이 못 된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스테피는 “6개월 전만 해도 많은 전문가와 사람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 사람들은 바이든에 대해서 똑같은 말을 하고 있다"면서 "어느 것도 진실은 아니며 끝까지 가봐야 결과는 아는 선거가 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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