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 공시체계 개편] 금리경쟁 시작될까…문턱 높아질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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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0-07-2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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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카드론 공시체계 개편으로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강화됐다. 직접 금리를 비교해 더 낮은 금리를 제시하는 카드사로 이동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떠나는 고객을 잡기 위한 카드사들의 금리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7개 카드사의 지난 6월말 기준 카드론 평균 금리는 운영가격 기준으로 14.05%다. 운영가격은 기준가격에서 금리우대 등 할인금리를 적용해 소비자가 실질적으로 부담하는 금리를 말한다.

외부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이 5등급인 소비자를 기준으로 보면, 카드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삼성카드 금리가 19.65%로 가장 높다. 이어 롯데카드 17.45%, 현대카드 17.25%, 우리카드 16.8%, 신한카드 16.43%, 국민카드 16.12%, 하나카드 14.91% 순이다.

삼성카드 고객입장에서는 금리가 더 낮은 다른 카드사로 이동할 유인이 생긴 셈이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기존 고객의 이탈을 막기 위해 금리를 낮추는 식의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카드론 금리 인하로 대출 문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카드론은 주로 신용등급 4~6등급 고객이 이용하는데, 금리를 낮추다보면 리스크가 커진다. 이에 카드사가 리스크 관리를 위해 대출을 보수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는 신용카드 발급이 가능한 6~7등급 고객까지 카드론 이용이 가능한데, 카드사가 4~5등급 고객으로 문턱을 높이면 저신용자들은 카드론을 못 쓰게 될 수도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기존 고객을 지키기 위한 마케팅을 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번 공시체계 개편으로 카드론 금리인하를 유도하겠다는 효과는 분명히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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