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공연] 간절한 무대...오네긴·레미제라블·라벨라오페라단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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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0-07-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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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니버설발레단 ‘드라마 발레’ 오네긴

  • 라벨라오페라단이 전하는 ‘힐링 오페라’

  • ‘티아라’ 출신 함은정, 첫 연극 도전

오네긴 3막서 회한의 파드되를 보여준 강미선과 이동탁 [사진=유니버설발레단 제공 ⓒUniversal Ballet_Photo by kyoungjin Kim]



코로나19로 공연계가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연극이나 순수예술 분야의 경우 피해가 더욱 심각하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각 단체들은 정성스럽게 만든 공연을 통해 희망을 엿보고 있다. 간절한 무대다. 

◆ ‘20세기 최고의 드라마 발레’ 오네긴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예술감독 유병헌)은 오는 26일까지 거장 존 크랑코의 드라마 발레 ‘오네긴(Onegin)으로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3막 6장의 이 작품은 ‘20세기 최고의 드라마 발레’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초연은 2009년 유니버설발레단이 최초로 선보였으며 이후 누적관객 3만2000여 명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발레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러시아 문호 푸쉬킨의 운문체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서정성이 뛰어나며, 거장 존 크랑코의 천재적안무와 드라마틱한 심리묘사와 음악의 대가 차이콥스키의 아름다운 편곡으로 드라마 발레의 진수를 감상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발레 ‘오네긴’의 음악은 동명 오페라의 음악과 다르다. 작곡가 쿠르트-하인즈 슈톨제가 차이콥스키의 28곡을 편곡하여 하나의 아름다운 발레곡으로 완성했다.

문훈숙 단장은 “오네긴을 기다려주신 많은 분들께 공연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빛과 색과 소리와 움직임의 생생한 감동을 전하고 싶다”며 “코로나로 인해 일상과 문화예술이 더욱 소중하기에 간절한 마음으로 오네긴의 무대를 열심히 준비했다” 라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라벨라오페라단 제공]


◆ 라벨라오페라단이 전하는 ‘힐링 오페라’

사단법인 라벨라오페라단(단장 이강호)이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의료진과 국민의 마음을 위로하는 ‘힐링 오페라’를 선사한다.

라벨라오페라단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코로나19 극복 힘내라 대한민국 오페라 갈라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로 지친 의료진과 국민들에게 감사와 응원을 전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한국을 대표하는 오페라 가수들이 총출동해 뜻깊은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많은 준비를 한 공연이다. 관객들은 오페라 명장면을 모아보는 ‘하이라이트 오브 디 오페라(Highlight of the Opera)’와 오페라 명곡을 모아듣는 ‘인조이 디 오페라(Enjoy the Opera)’ 중 취향에 맞는 공연을 선택할 수 있다.

‘하이라이트 오브 디 오페라’는 대중들이 좋아하는 4개의 그랜드 오페라인 ‘세비야의 이발사’·‘사랑의 묘약’·‘리골레토’·‘카르멘’으로 꾸며진다.

이번 공연에는 국내 오페라를 대표하는 성악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완벽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슈투트가르트 국립극장 전속 가수를 역임한 테너 박기천, 뉴욕 메트로폴리탄의 주역가수 테너 신상근, 이탈리아 산 카를로 오페라극장 동양인 최초로 ‘라 트라비아타’의 ‘비올레타’ 역으로 무대에 오른 소프라노 강혜명, 아시아 소프라노 최초로 오스트리아 빈 슈타츠오퍼 전속 솔리스트로 활동한 소프라노 고현아, 스위스 제네바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메조소프라노 김정미를 비롯해 성신여대 성악과 교수인 소프라노 오미선, 계명대 성악과 교수 소프라노 이화영, 군산대 성악과 교수 이재식이 출연한다.
 

함은정 [사진=캐빈74 제공]


◆ 사랑과 희망의 대서사시 연극 ‘레미제라블’

사랑과 희망의 대서사시인 연극 ‘레미제라블’이 관객들을 만난다.

‘레미제라블’이 오는 8월 7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레미제라블은 프랑스 작가이자 정치가였던 빅토르 위고(1802∼1885)의 작품이다. 빵을 훔친 죄로 19년을 감옥에서 보내야 했던 장 발장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1800년대 프랑스 사회사와 시대 분위기를 다룬다.

이번 공연은 ‘2020 연극의 해’를 맞아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연극 활성화를 위해 연극인들이 주인이 되어 스스로 행사를 기획하고 창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오현경·박웅·임동진·문영수 등 원로 배우와 윤여성·이호성·이재희 등 중견 배우들이 보여주는 품격 있는 무대가 기대된다. 1400여명의 오디션 지원자 중 발탁된 젊은 배우들이 보여주는 화합의 무대가 깊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걸그룹 ‘티아라’ 출신 함은정이 첫 연극 도전에서 권아름과 함께 사랑스러운 ‘코제트’를 선보인다. 강호석, 지상혁, 박상준이 마리우스 역을 맡았다.

윤여성 예술감독은 “연극 인생 45년을 걸고 최고의 앙상블을 보여 어려운 시기에 우리 공연을 찾아준 관객 앞에 부끄럽지 않은 무대를 선보이겠다”며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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