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北 격리자 수 300명대로 급증한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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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7-2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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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 "北 7월 2~9일 격리자 수 341명"…전주 대비 2배 이상↑

  • "中 국경 통한 北 유입 물품 증가가 원인…북·중 국경폐쇄 여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방학 연장 조치를 취했던 북한 평양의 김책공업종합대학이 4월 22일 개학한 가운데 재학생들이 마스크 차림으로 등교하며 체온 검사를 받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격리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EA)은 20일(현지시간) 에드윈 살바도르 세계보건기구(WHO) 평양소장을 인용해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북한 주민 총 341명이 격리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25일부터 2일까지의 격리자 165명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살바도르 소장은 격리 대상자의 증가 추세에 대해 “남포 항구와 신의주-중국 단둥(丹東) 국경을 통해 북한 내로 들아오는 물품의 양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9일까지 북한에서 1117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살바도르 소장은 “현재까지 북한 국적자 610명이 격리 중이다. 모두 남포항구나 신의주-단둥 국경에서 일하는 노동자”라고 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6일부터 19일까지 922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했고, 지난달 30일 기준 255명을 격리했다.

살바도르 소장은 “북한의 국경은 여전히 닫혀있다”면서도 “백신과 코로나19 관련 물품 등 약품과 의료용품은 먼저 국경을 넘게 되어 있다. 이런 물품들은 모두 평양으로 운송되기 전 소독과 격리 조치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공공장소에서는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대중행사 및 모임도 모두 금지됐다”며 “유치원을 포함한 모든 북한의 교육기관 또한 앞으로 두 달 동안 더 이어질 여름 방학 중이다”고 덧붙였다.

전날 노동신문은 “국경 교두와 항, 철도역들에서 반입되는 물자들에 대한 검사검역과 취급·처리를 철저히 비상방역 규정의 요구에 맞게 하도록 계속 주의를 돌려야 한다”며 코로나19 방역의 감독·통제 강화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한편 북한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금까지 확진자가 ‘0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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