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추·계피에 쇳가루가…수입산 향신료서 금속성 이물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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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0-07-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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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자원, 향신료가공품에 대한 안전 및 표시 관리·감독 강화 필요

최근 해외 여행 보편화와 방송 프로그램 등의 영향으로 수입산 향신료가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수입산 향신료에서 쇳가루 등 금속성 이물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 중인 향신료가공품(분말형태)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점검해 본 결과, 절반 이상의 제품에서 기준을 초과하는 금속성 이물(쇳가루)이 검출돼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금속성 이물 시험검사 결과. [표=한국소비자원 제공]

소비자원이 향신료가공품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시험 검사한 결과, 14개(70.0%) 제품에서 안전기준(10.0㎎/㎏ 미만)을 최대 18배 초과(최소 16.4㎎/㎏ ~ 최대 180.2㎎/㎏)하는 금속성 이물이 검출됐다. 금속성 이물은 소화되는 과정에서 소화기·간 등을 손상할 우려가 있고, 인체에 오랜 시간 축적될 경우 면역력 저하 또는 신경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는 향신료의 열매나 씨 등 원료를 금속 재질의 분쇄기로 분쇄하는 과정에서 롤밀·칼날 등의 마찰로 금속성 이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분말 제품에 금속성 이물이 혼입되지 않게 하려면 충분한 자력의 자석으로 금속성 이물을 제거하고 주기적으로 자석봉을 세척해 부착된 분말 등을 제거하는 등 업체의 품질관리 노력이 필요하다.

향신료는 국내·외에서 살균 목적으로 방사선조사 처리가 허용되는 품목으로, 조사 처리한 경우 '식품등의 표시기준'에 따라 제품에 조사도안(문구)을 표시해 소비자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조사대상 20개 제품을 확인한 결과, 전 제품이 방사선조사 처리를 하지 않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개 중 4개 제품(20.0%)은 품목보고번호, 식품유형, 내용량 등을 일부 기재하지 않거나 잘못 기재해 표시기준에 부적합했다.

한국소비자원은 향신료가공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관련 사업자에게 금속성 이물 기준을 초과한 제품의 자발적 회수, 제조공정 및 표시 개선을 권고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분말형태의 향신료가공품에 대한 안전 및 표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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