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악의 폭우 사태...한달만에 수위 17m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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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7-20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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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속되는 폭우로 이재민 3873만명·피해액 8조원 넘어

  • 세계 최대 싼샤댐 최고 수위 불과 11m 남아

  • ‘싼샤댐 붕괴설’ 번져… 정부 일축했지만 불안 확산

지난해 중국 SNS에 떠돌던 중국 싼샤댐 변형 사진. 싼샤댐 건설 초창기 위성 사진(우), 지난해 위성 사진(좌) [사진=웨이보 캡처]

중국 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최악의 홍수 사태로 세계 최대 수력발전 댐인 싼샤(三峽)댐의 수위가 최고 수위에 근접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남부 창장(長江·양쯔강) 유역에 폭우가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인명·재산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번 폭우로 인해 433개 하천이 범람했으며, 141명이 사망하고 이재민 3873만 명이 발생했다. 

이에 올해 들어 지금까지 중국의 홍수 피해는 500억 위안(약 8조6125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나 늘어난 피해 규모이다.

문제는 싼샤댐의 최고 수위에 육박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후베이성 이창의 싼샤댐 수위가 164m를 기록했고, 싼샤댐의 최고 수위인 175m를 불과 11m 남겨놓고 있다. 

싼샤댐의 수위는 이미 지난달 20일 147m까지 올라 홍수 통제 수위를 2m나 넘어섰다. 지금은 그때보다 17m 더 높아진 것이다. 하지만 싼샤댐 하류 지역의 홍수 피해도 심각해 물을 계속 방류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서 싼샤댐의 붕괴설마저 돌고 있다. 중국건축과학연구원 황샤오쿤(黃小坤) 연구원이 작성했다고 알려진 '마지막으로 한번 말한다. 이창 아래 지역은 달아나라'는 글이 중국 소셜미디어에 퍼지면서다.

황 연구원은 이 글이 자신이 쓴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고, 중국 당국도 "싼샤 댐은 100만 년 만에 한 번 닥칠 수 있는 홍수가 발생해 수위 175m, 초당 물 유입량 7만㎥의 상황을 맞아도 끄떡없다"고 반박했지만, 불안감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싼샤댐 붕괴와 관련된 소문은 올해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도 싼샤댐에 굴곡이 생긴 사진이 온라인상에 확산되면서 싼샤댐 붕괴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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