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발묶인 트럼프, 현장 대신 '전화 유세'로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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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7-1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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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달 전 '털사 유세' 흥행참패도 고려한 듯

코로나19 사태에 발이 묶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당분간 '전화 유세'(Tele-Rally)를 이어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위스콘신주 지지자들을 상대로 진행한 전화 연설에서 "사상 첫 전화 유세"라며 "우리 모두 너무나도 사랑하는 유세를 이것(전화 유세)으로 대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로 대규모 유세를 개최하기 어려워졌다며 전화로 연결된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 미국 내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매섭자 자신의 정치적 특기로 꼽히는 대규모 장외 유세를 '보류'하기로 한 것.

트럼프 대통령이 현장이 아닌 전화 유세로 방향을 튼 데는 한 달 전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진행된 유세에서 참패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0일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첫 대규모 실내 집회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유세가 열렸다. 유세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흥행에 실패했고, 오히려 유세 탓에 코로나19 확산이 심화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전략에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과감한 제스쳐와 언변을 내세우는 등 '쇼맨십'에 강점을 보여왔다. 이 때문에 대규모 현장 유세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전화 유세로 방향을 틀면서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 전략을 다시 세워야 할 상황에 직면한 것.

'트럼프 재선캠프' 팀 머타우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는 최근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는 미국 정치사에서 독특한 현상으로 그 경험을 대체하기는 어렵다"며 현장유세에 대한 애착을 드러낸 바 있다.

반면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디지털 유세에 주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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