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코로나 덕에 보험사 2분기 실적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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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기자
입력 2020-07-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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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시장 반등에 변액보험 준비금 환입

  • 감염증 때문에 병원 기피…손해율 안정

  • 자동차보험 인상 효과도 실적 개선 한몫

[자료=FN가이드]


주가가 올라 변액보험 보증금이 환입되고 코로나19 효과로 손해율이 안정되면서 올해 2분기 보험사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동양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등 9개 상장보험사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21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실적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던 생명보험사에 반전이 생겼다. 2분기 주식시장이 반등하면서 미리 쌓은 변액보험 준비금이 환입됐기 때문이다. 생명보험사가 판매하는 변액보험에는 변액보증준비금이라는 항목이 있다. 이는 보험사가 변액보험 계약자들에게 최소한의 보장을 해주기 위한 적립금이다.

매 분기 변액보험 펀드 수익률에 연동되는 이 적립금은 코스피 지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올 1분기에 적립 부담이 큰 폭으로 늘었다가 2분기 증시 회복에 힘입어 대규모 자금이 환입된 것이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의 경우 환입금 규모가 1000억~1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해보험사는 자동차 보험료 인상 효과와 코로나19에 따른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감소가 이어지면서 호실적이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삼성화재 84.2%, DB손해보험 83.4%, 현대해상 83.9%, KB손해보험 83.5%, 메리츠화재 80.7%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보다 3~4% 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손해율은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 대비 보험금을 지급한 비율로, 손해보험사는 자동차보험에서 '적정' 손해율을 78∼80%로 보고 있다.

앞서 올해 1월 말 손보업계는 자동차보험 보험료를 3.3∼3.5% 올렸다. 또한 코로나19로 2∼4월 차량 통행량이 줄면서 교통사고가 감소했고, 경미한 사고에는 병원 치료를 기피하는 경향도 보험금 지출을 감소시켰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증시 급락으로 변액보증준비금 전입액이 급증한 대형 생명보험사들의 이익 개선이 두드러질 것"이라며 "손해보험은 손해율과 사업 비율 안정화에 따른 보험영업이익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전분기 대비 모두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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