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추' 치료법, 대부분 '트럼프 입'에서...'렘데시비르·덱사메타손'은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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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7-1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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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독제·표백제 마시기는 절대 안 돼...'자외선·금속 살균 제품' 가짜 과학

  • 아비간·혈장치료·단일클론항체 등 추가연구 필요...에이즈 치료제는 글쎄

코로나19 치료에 있어 렘데시비르와 덱사메타손의 효과와 안전성을 신뢰할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반면, 자외선이나 금속 살균, 소독제 음용은 피해야 하는 치료 방식이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현재까지 알려진 알려진 19개 종류의 코로나19 치료제와 치료법을 분석한 뒤 다섯 가지의 평가로 분류했다. 5개 평가 방식은 △이미 널리 쓰이는 종류 △유망한 치료제 △잠정적 치료제 △효과가 없는 치료제 △따라해선 안 되는 유사과학 등이다.
 

뉴욕타임스(NYT)의 코로나19 치료제 분류 평가.[자료=뉴욕타임스(NYT)]

 
'렘데시비르·덱사메타손' 효과 확실...혈장치료·단일클론항체법 등 추가연구 필요
NYT는 이날까지 가장 유망한 코로나19 치료제로 렘데시비르와 덱사메타손을 꼽았다. 유망한 치료제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사망률을 낮추는 등 효과가 나타났으나 아직 추가연구가 필요한 경우를 의미한다.

렘데시비르는 항바이러스 부문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미국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사용을 승인한 첫 번째 약품이다.

렘데시비르는 당초 에볼라바이러스와 C형 간염에 사용하기 위해 개발했지만, 이들 질병에는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반면, 코로나19의 경우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중증환자의 입원 기간을 15일에서 11일로 줄이고 사망률도 일정 부분 감소시켰다. 현재 국내에서도 중증환자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코로나19 증상치료 부문에서는 염증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스테로이드제 덱사메타손이 꼽혔다.

이미 알러지와 천식, 염증 치료에 사용되던 덱사메타손은 가격이 저렴하고 접근이 용이할 뿐 아니라, 지난 6월 임상 결과에서 코로나19 사망률을 확실하게 감소시키는 최초의 약품으로 밝혀졌다. 해당 약품을 6000명 이상의 환자에게 투약한 결과 산소호흡기가 필요한 중증 환자뿐 아니라 초기 증상자에게도 효과가 검증됐다.

'잠정적 치료법·치료제'는 세포·동물실험에선 효과가 검증됐으나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은 경우, 혹은 실험별로 결과가 엇갈려 추가연구가 필요한 경우 등을 가리킨다.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잠정적인 치료법으로는 △혈장치료 △완치자의 혈액 속에서 항체를 분석해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를 선별해내 활용하는 '단일클론항체' 치료법 △인체 내에서 바이러스의 감염과 증식을 억제하는 물질인 인터페론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주입하는 치료법 등이 꼽혔다.

특히 단일클론항체 치료법은 이날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증상 초기 입원이 필요 없어지고 증상 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약이 현재 필요한데, 단일클론항체가 바로 정밀 사격과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여름 말 또는 가을 초까지 임상 결과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신종인플루엔자 치료제 아비간(파비피라비르·Favipiravir)과 차세대 독감 치료제로 주목받는 EIDD-2801, 가짜 단백질 수용체(ACE2)를 만들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유인하는 치료법 등도 '잠정적 치료제'로 평가됐다.
 

코로나19 백신 자료사진.[사진=AP·연합뉴스]

"트럼프 믿지 마라"...'비추' 치료법 대부분 '트럼프 입'에서

NYT는 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했었던 표백제나 소독제를 마시는 행위나 살균을 위해 자외선 혹은 강력한 빛을 쬐는 일은 '유사과학'(Pseudoscience)이라며 따라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매체는 자외선을 쬐는 일이 특히 피부를 손상시키거나 피부암을 일으킬 수 있는 반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살균하는 효과는 검증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자연적인 살균 효과를 지닌 은 등의 금속 제품이 코로나19를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도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복용한다고 밝혔던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클로로퀸)과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칼레트라(로피나르비·리토나비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평가를 내렸다.

매체는 이어 사이토카닉(과잉염증반응) 억제제와 사이이토카닉 증상을 막기 위한 혈액정화기 '사이토소브'를 사용하는 치료법, 줄기세포를 활용한 치료법 등의 효과도 모호하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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