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 “임원 직무 태만과 저가임대 전혀 없다”

세종대, 수익률 저조 교육부 감사결과에 법정수익 상회 주장

세종대는 최근 지적된 교육부의 감사결과에 대해 "임원 직무 태만과 저가 임대는 전혀 없다"고 15일 해명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30일 종합감사를 발표하면서 세종대 대양학원이 1657억 원을 유가증권에 투자했다는 전제하에 수익률이 미흡하다는 취지로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세종대는 1657억 원은 1978년 이래 123억원을 투자한 회사들의 그동안 축적된 투자성과라는 점을 강조했다. 수익률로 환산하면 연 11% 수준이라는 게 세종대의 설명이다.

특히, 교육부는 대양학원이 100% 투자한 세종호텔(주)에 부지를 임대하면서 임대료를 저가로 산정해 2018~2019년 수익률이 법정 수익률에 미달한다고 지적했다. 2017년 4월~2019년 5월까지 법정 수익률 기준 보다 총 2억 6038만원을 적게 받았다는 게 교육부 감사 결과다.

세종대 관계자는“세종호텔은 주식회사로서 대양학원이 100% 주식을 보유한 투자사업체"라며 "대양학원은 세종호텔 부지를 임대하고, 매년 임대료 형식으로 6억 원, 기부금 형식으로 3억 원 등 합계 9억 원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종대 측은 "이를 기준으로 수익률을 산출하면 2017년 2.09%, 2018년 1.86%로서 모두 법정수익률 1.48%, 1.56%를 각각 상회한다”고 주장했다.

세종호텔 등의 수익이 줄어든 것은 2005~2009 임시이사 기간에 총 290억 원 적자를 내서, 차입금이 276억 원 증가하고 필수적인 시설투자를 하지 않아 부실화됐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세종대 관계자는 "2015년 사드사태, 메르스사태 그리고 한일관계 악화 등으로 세종호텔을 포함한 국내 대부분 호텔이 적자로 어려운 상황에 부닥친 부분도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종대는 2004년 이전에 대학평가 국내 16위를 기록할 정도로 발전하다가 임시이사 기간에는 48위로 추락했다. 2009년 정상화 이후 각고의 노력으로 올해에는 'THE 세계대학 평가'에서 국내 10위를 기록하며 재도약하고 있다. 라이덴랭킹에서는 3년 연속으로 국내 일반대학 1위에 오르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세종대학교[사진=세종대학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