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유튜브 다음은 '클라우드'.... 비대면 시대 준비 나선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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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0-07-1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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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발자 행사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 온에어' 개최... 지속적인 투자로 업계 3위 굳힌다

  • 차세대 보안·빅데이터 분석 공개, 기업의 클라우드 수요 대응 나서

구글이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전 세계 비대면(언택트) 시대를 이끄는 기업으로 거듭난다.

14일(현지시간) 구글이 온라인으로 연례개발자행사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 온에어'를 열고, 비대면 시대의 핵심 인프라인 클라우드 관련 신기술을 공개했다. 구글은 클라우드를 검색·안드로이드·유튜브의 뒤를 잇는 구글의 미래 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단행,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 3위 자리를 굳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알파벳 CEO.[사진=구글 제공]

이날 키노트에서 순다르 피차이 구글·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시대가 열림에 따라 '업무의 디지털화', '협업의 증가', '업무의 유연성 확대' 등이 기업 경영의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많은 기업이 미래 성장을 위해 혁신하고, 경제 변혁기를 극복하기 위해 클라우드에서 그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변화는 장기간 큰 폭으로 지속된다. 구글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기업의 75%가 디지털 혁신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는 곧 기업이 클라우드에 대한 투자를 늘린다는 의미다. 이에 2020년 전체 기업의 5%에 불과한 클라우드 도입률이 2023년까지 20%로 높아질 전망이다. 시장 규모가 3년 만에 4배 성장할 것이란 뜻이다.

피차이 CEO는 "각국 정부와 기업이 코로나19로 겪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구글이 클라우드로 많은 지원을 했다. 원격교육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크롬북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화상회의 도구인 구글 행아웃 미트도 무료로 공개했다. 미국·이탈리아·인도네시아의 학생 수백만명이 구글 클래스룸으로 온라인 학습을 받았고, 미국 일리노이주는 구글클라우드플랫폼(GCP)을 활용해 수백만명이 몰린 실업수당 지급 시스템을 무사히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구글은 기업이 사용 중인 데이터까지 실시간으로 암호화하는 보안 기술 '컨피덴셜 컴퓨팅(Confidential Computing)'과 경쟁 업체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 분석 도구 '빅쿼리 옴니(BigQuery Omni)'를 공개했다.

컨피덴셜 컴퓨팅은 기업이 서비스를 운영하거나 인공지능(AI)을 개발할 때 보안을 위해 암호화해둔 데이터를 복호화하는 과정을 없애준다. 과거에는 클라우드 상에서 중앙처리장치(CPU)나 저장장치(메모리)에 담긴 데이터를 해커가 들여다볼 우려가 있었으나, 컨피덴셜 컴퓨팅을 이용하면 데이터 처리 전 과정을 그 누구도 들여다볼 수 없다. 구글은 컨피덴셜 컴퓨팅을 클라우드의 핵심인 '가상머신(VM)'에 우선 적용했다.

빅쿼리 옴니는 기존에는 GCP에서만 이용할 수 있던 업계 1위 빅데이터 분석 도구 빅쿼리를 기업의 서버(온프레미스)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등 경쟁 업체의 클라우드 서비스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한 서비스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데이터가 파편화되는 현상을 막는다.

구글 클라우드 사업부는 지난해 100억 달러(약 12조원) 이상의 연 매출을 기록하며 2018년 대비 53% 급성장했다. 하지만 업계 1위인 AWS의 매출과 비교하면 아직 4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피차이 CEO는 연내 이탈리아, 스페인, 칠레, 인도네시아 등에 신규 리전(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을 설립하는 등 클라우드 사업에 대한 강력한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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