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美 제재·코로나19에도 끄덕 없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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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07-1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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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출 77조원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 순이익 9.2% 늘어

  • 궈 핑 순환 회장 "코로나19 위기, 5G와 AI 등 신기술로 극복"

중국 대표 통신장비, 스마트폰 제조 기업 화웨이가 올해 상반기 미국의 강도 높은 제재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도 성장을 이어갔다. 화웨이는 오히려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제재가 미국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면서 "우리는 5G와 인공지능(AI), 클라우드로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올해 상반기에 매출이 전년 대비 13.1% 늘어난 4540억 위안(약 77조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률은 9.2%다.

사업부문별로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을 포함한 컨슈머 비즈니스 사업부 매출이 전년 대비 15.9% 증가한 2558억 위안(약 43조7000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통신장비 부문인 캐리어 비즈니스 사업부 매출은 1596억 위안(약 27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9% 늘었고,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사업부 매출은 전년 대비 14.9% 증가한 363억 위안(약 6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성장률이 다소 둔화되긴 했으나,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와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하면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화웨이 로고[사진=AFP·연합뉴스]

미국 상무부는 지난 5월 화웨이를 수출규제 대상 목록에 추가하는 내용을 담은 제재 방침을 발표했다. 미국 기술을 사용하는 반도체 기업들이 화웨이에 제품을 판매할 때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게 골자다. 이는 제3국의 반도체 회사들에도 적용된다.

그러나 화웨이는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를 인용해 이러한 조치가 중국 기업과 거래하는 미국 기업들의 경쟁력 약화를 불러오고, 비슷한 피해가 미국의 동맹국에서도 발생할 것이라고 맞섰다.

궈 핑 화웨이 순환 회장은 지난달 말 온라인으로 열린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스라이브(Thrive) 차이나 2020’에서 “전염병 사태에서 ICT 응용 프로그램의 사회적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며 “특히 5G는 AI와 클라우드 같은 신기술의 잠재력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기술로, 산업 영역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웨이 관계자는 “통신사, 업계 파트너들과 협력해 안정적인 네트워크 운영을 유지하고,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며, 전염병 확산을 억제하고, 지역 경제 재개를 위해 노력하면서 이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앞으로 어떤 도전에 직면하더라도 고객과 공급 업체에 대한 의무를 계속 이행하고, 생존하고, 전진해 세계 디지털 경제와 기술 개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마케팅커뮤니케이션 기업 WPP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칸타르는 '전세계 브랜드 가치 상위 100대 기업' 랭킹 45위에 화웨이의 이름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2계단 상승한 순위로, 브랜드 가치는 약 35조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화웨이는 지난달 글로벌 경영컨설팅회사 보스턴컨설팅그룹이 조사한 '2020년 세계 50대 혁신기업' 발표에서 6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48위에서 42계단 오른 것으로, 5G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 개발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궈 핑 화웨이 순환 회장[사진=GSMA 스라이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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