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캘리포니아, 확진자 급증에 경제 재개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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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7-1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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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에 경제 봉쇄령을 다시 꺼내 들었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나지 않는 한 경제가 완전히 회복하기 어렵다는 방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13일(현지시간) 주 전역 술집, 박물관, 동물원, 영화관, 식당의 실내 영업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아울러 주민 80%를 포함하는 30개 카운티에 대해선 헬스장, 미용실, 이발소, 예배 시설 폐쇄도 명령했다.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입원 환자가 급증하자 내놓은 조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코로나19 재유행 사태 속에 가장 전면적인 재봉쇄령이라고 지적했다.

뉴섬 주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백신이나 효과적인 치료제가 나올 때까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조만간 사라지지 않을 것임을 우리 모두가 냉정하게 인식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소식에 장 초반 오름세를 보이던 뉴욕증시는 약세로 돌아섰다. 세계 5대 경제가 다시 멈춰 설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캘리포니아주 인구는 4000만명으로 미국 50개 주 가운데 가장 많고, 국내총생산(GDP)은 2조9400억 달러로 미국, 중국, 일본, 독일에 이어 세계 5위 수준이다.

아울러 이날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학군인 로스앤젤레스 통합 교육구와 샌디에이고 통합 교육구는 코로나19 사태가 통제 불능상태에 있다는 점을 들어 올가을 신학기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학 강행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것이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코로나19가 맹렬한 기세로 확산하면서 13일에만 8358명의 신규 확진자와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주에 비해 일일 확진자가 20% 늘었고, 사망자는 10% 넘게 증가한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중환자실 입원 환자도 1833명까지 빠르게 늘었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누적 확진자는 13일 330만명을 넘었고, 사망자도 13만5000명을 웃돌고 있다. 캘리포니아뿐 아니라 텍사스, 플로리다 등 다른 지역에서도 가파른 확산이 진행 중이다.

오리건주의 케이트 브라운 주지사 역시 13일 10명 이상 실내 모임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리는 한편 실외 활동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애리조나, 텍사스, 미시간, 플로리다도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술집 영업을 제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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