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中광저우 공장 양산 임박…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 350명 급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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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0-07-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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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5월 이어 네번째 파견…29일 전세기편

  • 이르면 이달 말부터 양산 시작할듯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에 엔지니어 인력 350명을 급파한다. LG디스플레이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광저우 OLED 공장 가동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르면 이달 말 광저우 OLED 공장에서 양산을 개시해 '대세'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 LG디스플레이가 실적 개선의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임직원 350명은 오는 2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전세기를 타고 광저우 바이윈국제공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파견된 사람들은 한·중 입국절차 간소화 제도(패스트트랙)에 따라 출국 전과 입국 뒤에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 이상이 없을 경우 14일 의무격리가 면제되고 생산라인에 바로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파견은 LG디스플레이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실시한 4차례 파견 중 최대 규모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3월 290명을 시작으로, 5월 2차례에 걸쳐 각각 252명, 170명을 광저우에 보낸 바 있다.

지난해 8월 준공된 광저우 OLED 공장은 축구장 10개 크기인 7만4000㎡의 대지 위에 지상 9층, 연면적 42만7000㎡ 규모로 조성됐다. 준공 당시 LG디스플레이는 이곳에서 월 6만장의 대형 OLED 패널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초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상반기 중 광저우 OLED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었지만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기술 인력 투입이 지연되면서 양산 시점을 미룬 상황이다. 다만 지난달 OLED 시제품 패널이 고객사인 LG전자의 품질인증을 통과하는 등 양산을 위한 모든 세팅이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3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LG디스플레이는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는 매출 4조8903억원, 영업손실 4115억원이다. 그러나 광저우 OLED 공장의 가동에 따라 연내 턴어라운드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분위기도 좋다. 이달 미국 비지오와 중국 샤오미가 OLED TV를 출시하면서, OLED TV 제조사가 총 19개로 늘어났다. OLED TV 진영의 몸집이 커지면서 OLED 패널을 전량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도 하반기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TV 시장도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상반기 코로나 사태로 위축된 수요가 회복세에 접어드는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3분기 글로벌 TV 제조사의 디스플레이 주문량(LCD, OLED)은 4580만장으로, 전 분기 대비 20%가량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이 최대 10%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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