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여자친구, 데뷔 5년차의 파격 변신 '청량은 유지하며 유혹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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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20-07-1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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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여자친구'가 데뷔 5년만에 파격적으로 변신했다. 데뷔 때부터의 ‘파워청순’을 기반으로 소녀다운 청량함을 이어가던 '여자친구'가 유혹을 소재로 섹시함을 더했다. 소위 ‘청량 마녀’라는 콘셉트를 추가해 치명적인 유혹을 던졌다. 화려한 메이크업부터 당당한 안무까지 이전에는 전혀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13일 유튜브에선 여자친구의 새 미니앨범 '回:Song of the Sirens' 발매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가 열렸다.

[사진=소천상 기자]

'回:Song of the Sirens'은 지난 2월 발매된 '回:LABYRINTH'에 이은 회(回)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로 유혹 앞에 흔들리는 소녀의 이야기를 담았다. '回:LABYRINTH'가 선택의 기로에 놓인 소녀의 복잡한 마음 상태를 표현했다면, 이번 앨범은 옳다고 믿었던 길을 선택했지만 다른 길 앞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다양한 장르의 곡을 통해 풀어냈다.
 
멤버 은하와 유주가 곡 작업에 참여한 타이틀곡 'Apple'은 레트로가 가미된 트렌디한 리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세이렌의 노랫소리를 연상케 하는 보컬 찹(Vocal Chops)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팝 장르의 곡이다. 쉽게 따라 부를 수 있을 만큼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여자친구는 '청량 마녀'로 변신해 ‘애플’을 소화한다.
 
소원은 “활동을 하면서 변화에 대한 고민을 꾸준히 했다. 미묘한 변화가 아니라 ‘새롭다’라고 느낄 정도로 큰 변신을 꾀했다”며 “소속사 직원들도 우리도 지금이 변화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무대 위 우리의 모습에 놀랄 팬들이 걱정될 정도”라고 변신을 한 이유를 말했다.
 
이어 “매 앨범 부담감을 느끼는 편인데 특히 이번 앨범을 통해선 변신을 했기 때문에 더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책임감도 컸다. 무대 위 달라진 우리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표정 연기부터 창법까지 많이 노력을 했다”라고 준비 과정을 회상했다.

[사진=소천상 기자]

퍼포먼스 역시 곡의 주제인 '유혹'을 콘셉트로 완성됐다. 자신의 삶을 열어가는 당당한 여성상을 표현했고 이전과는 다른 진한 메이크업, 당당한 안무까지 마녀의 모습을 담은 '마녀 퍼포먼스'가 포인트다.

신비는 안무에 대해 "선택 이후 자신의 삶을 열어가는 당당한 여성상을 표현한 안무다. 후렴구 캣워크가 특징적이다. 화려한 메이크업과 당당한 안무까지 과거에는 볼 수 없던 모습이다"라며 "또 멤버들과 함께 꾸미는 사과나무 춤이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예린은 "안무 뿐만 아니라 눈빛과 표정 연구를 많이 했다. 저희의 노력을 눈여겨 봐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엄지는 "유혹과 흔들림에 대한 곡이다. 옳다고 믿었던 길을 선택했지만 또 흔들리는 모습을 다채로운 장르의 곡을 통해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에서도 알 수 있듯이 멤버들은 이번 앨범 곡 작업에 직접 참여하며 폭넓은 음악적 역량을 보여줬다. 여기에 방시혁 프로듀서를 필두로 피독(Pdogg), 프란츠(FRANTS) 등 빅히트 슈퍼 프로듀서 군단이 앨범 프로듀싱 전면에 나섰다.

[사진=소천상 기자]

신비는 방시혁의 프로듀싱에 대해 "여자친구가 보여줘야 할 것들에 대해 다양하게 조언해주셨다"고, 은하는 "앨범 전반에 대해 자세히 조언해주셨다"고 전했다.
 
엄지는 “본격적으로 곡 작업에 참여하는 것이 처음이었다. 신기하고 주변의 도움으로 가능했다”, 유주 역시 “신기한 경험이었다. 몰두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알았다. 재미있었다. 새로운 도전을 계속 하고 싶다”고 작업 소감을 말했다.

나아가 신보를 통해 보여줄 세계관에 대해 엄지는 "시간이 흐른 만큼 새 앨범을 낼 때마다 우리의 성장이 자연스럽게 스며든다고 생각한다. 회 시리즈는 여자친구가 처한 현실의 반영이다. 사랑받았던 기존 콘셉트를 고수할 것인지, 변화를 선택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고스란히 담겼다. 전작 '회 : 레버린스'부터 새로운 모습 보여드리려 했다. 교차로에 선 소녀들의 모습을 통해 선택지에 대한 고민과 갈등을, 이번 '회 : 세이렌스'는 예상치 못한 유혹과 흔들림 앞에 선 소녀의 모습을 표현했다. 유혹이라는 게 단순히 부정적 의미만 가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뿐 아니라 누구나 겪었거나 겪고 있는 얘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유주는 "처음 해보는 경험이라 고민도 많았고 그만큼 노력도 많이 했다. 콘셉트 변화가 있어서 곡의 표현이나 안무를 어떻게 더 디테일하게 해볼까 고민했다. '눈의 시간'은 3~4년 전쯤 일기장에 적어두고 간직하고 있던 주제였다. 한창 바쁘게 활동하며 압박감을 느낄 때 쓴 일기였다. 바다가 연습실로 보일 정도로 갑갑했던 시간에 작업했다. 그래서 가사 작업을 할때 크게 어렵지 않았다.가사와 멜로디를 만드는데 낮12시부터 밤12시까지 작업했을 정도로 내가 뭔가에 이렇게 집중하고 몰두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처음 깨달았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소천상 기자]

여자친구는 최근 데뷔 2000일을 맞았다. 벌써 데뷔 6년차 중견 걸그룹이 됐지만 꾸준히 자신들의 길을 걸어가며 컴백때마다 점진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엄지는 "2000일이 숫자로 들으니 더 크게 와닿는다. 나 뿐만 아니라 모든 멤버들에게 여자친구는 무척 소중한 존재다. 자부심도 갖고 있고 아껴주고 싶다. 그렇다 보니 각자 자리에서 조심하고 노력하며 좋은 모습 유지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예린은 "우리는 정말 팀워크가 좋다. 특히 안무를 맞춰볼 때 호흡이 너무 좋다. 각자 스타일대로 하면서도 여자친구로 맞춰지는 게 신기하다. 팀워크 비결은 딱히 없다. 오랫동안 같이 해오다 보니 말할 때부터 서로를 배려하게 됐다. 사랑한다"고 전했다.
 
타이틀곡을 포함해 '눈의 시간', '거울의 방', 'Tarot Cards', 'Crème Brûlée', '북쪽 계단'까지 총 6개 트랙이 수록되어 있다. 오늘(13일) 저녁 6시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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