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고점인가… 보유주식 팔고 스톡옵션 행사 나선 와이지엔터 임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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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0-07-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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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지엔터 임원들이 보유주식을 팔고 스톡옵션을 행사하고 있다. 회사 내부사정을 잘 아는 임원들의 주식 매도는 주가가 고점이라는 신호로 시장에서는 받아들인다. 여기에 스톡옵션을 행사한 기간 역시 주식 매도기간과 겹치면서 고점에 대한 인식을 더욱 키우고 있는 상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지난해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린 황보경 대표는 지난 10일 보유주식 4000주 전량을 7일과 8일 두 차례에 걸쳐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주식을 매도해 현금화한 돈은 1억5600만원이다.

이후 황 대표는 지난 10일 6000주를 주당 2만8480원에 살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해 6000주를 다시 보유하게 됐다.

최성준 전무도 6일과 8일 700주와 6305주를 각각 3만9400원, 4만261원에 장내에서 매도했다. 현금화한 돈은 2억8142만원이다. 그 뒤 최 전무도 황 대표와 같은 날 스톡옵션으로 8400주를 2만8480원에 사들이면서 남은 700주에 스톡옵션 주식을 포함하면서 9100주를 보유하게 됐다.

이재욱 이사는 주식을 매도하지는 않았으나 지난 10일 스톡옵션 1만주를 2만8480원에 행사했다. 이를 통해 이 이사는 2만6000주를 보유하게 됐다.

그간 와이지엔터 임원들은 스톡옵션을 행사한 뒤 매도하면서 쏠쏠한 재미를 봐왔다. 황 대표의 경우 2012년 7월 와이지엔터가 상장하면서 6만주를 주당 3214원에 사들이는 스톡옵션을 받았다. 이후 같은 달 17일, 6만주 전량을 주당 4만3000원에 매도하면서 25억8000만원을 챙겼다. 1억9284만원을 투자해 1237.89%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이어 2013년 12월 2일에도 황 대표는 스톡옵션으로 7500주를 3214원에 사들였으며, 2014년 유상신주 663주(주당 4만4600원)을 포함해 스톡옵션 행사 등으로 1억1259만원을 들여 4만4199주를 확보했다. 그는 2015년 이를 모두 팔아 19억9109만원을 챙겼다. 수익률은 1668.44%다.

최성준 전무도 2012년 4만9000주를 3214원에 사서 4만3000원에 팔았다. 수익률은 1237.89%다.

통상 임원들의 주식 매도는 주가가 고점에 있다는 시그널로 시장에서 읽힌다. 실제 지난 7월 8일 4만400원이던 주가는 13일 오후 2시 30분 기준 3만8000원까지 하락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회사 내부사정을 잘 아는 임원들이 보유 중인 주식을 매도할 경우 이는 주식이 고점에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면서 “주가가 가장 비쌀 때 스톡옵션 행사가 이뤄지는 것도 주가가 최상단에 있다는 인식을 투자자들에게 심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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