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빈소에 종교·시민단체 조문 행렬…밖에선 '1인 시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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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20-07-1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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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후될수록 장례식장 북적

10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밖에서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 여성을 지지하는 1인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사진=박기람 기자]

실종 이후 숨진 채 발견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마련된 10일, 각계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박 시장의 빈소에는 조문이 공식적으로 시작되기 전인 이날 오전부터 종교·시민사회단체 조문객들의 발길이 하나둘 이어졌다. 시간이 이어질수록 조용했던 빈소가 조금씩 북적이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10시 24분께에는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오전 10시 46분께에는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장례식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정오부터는 본격적인 조문 행렬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도는오후 2시 24분께 빈소에 방문했다. 이 밖에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윤순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사무총장, 이태호 참여연대 정책위원장 등이 박 시장을 조문했다. 

종교계 인사들의 방문도 이어졌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비롯한 조계종 인사들과 원불교 등 종교인들이 잇달아 장례식장에 들어섰다. 

박 시장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3층에 위치한 1호실에 마련됐다. 현장에 따르면 서울시 관계자와 국회의원 등은 이날 새벽부터 장례식장을 지켰다. 박 시장의 장례는 서울특별시장으로 5일간 치러지며, 발인은 오는 13일 오전에 치러질 예정이다. 

한편 빈소 밖에는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 여성을 지지하는 1인 시위도 이어졌다.

피켓에는 "박원순을 고발한 피해자분과 연대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어떤 자살은 가해였다. 아주 최종적인 형태의 가해"라는 문장이 적혀있었다. 정세랑 작가의 소설 '시선으로부터'를 인용한 문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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