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대선후보 숨져"...'박원순 시장 사망' 외신도 촉각

조아라 기자입력 : 2020-07-10 08:09
WSJ "서울의 코로나19 공격적 대응으로 칭찬받은 시장"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 소식에 9일(현지시간) 외신의 관심이 집중됐다.

로이터, AFP, 블룸버그 등 통신사들은 이날 박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뉴스를 긴급으로 내보냈다. 이들 매체는 박 시장의 실종과 수색 과정, 정치 경력 등을 자세히 전했다. 또 일부는 박 시장이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것으로 알려졌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아주경제 DB]


외신은 일제히 박 시장을 "잠재적인 대선후보"라고 묘사했다. AP통신은 박 시장이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던 점과 정치 이력 등을 소개하며 "그는 2022년 선거에서 민주당의 잠재적 대선 후보로 여겨졌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한국에서 대통령 다음으로 힘이 센 선출직 공직자가 숨졌다"며 박 시장이 차기 대통령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돼왔다고 전했다. 이어 NYT는 박 시장이 한국 최초의 성희롱 사건에서 승소한 인권변호사 출신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최근 몇 년 동안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한국 사회를 강타했다"고 소개했다. 또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가장 공격적인 지도자 중 하나였다고도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박 시장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WSJ은 박 시장을 '코로나19 사태에서 가장 공격적인 지도자 중 한 사람'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서울과 뉴욕의 코로나19 피해 상황을 비교했다. 1000만 인구 서울에서 1400명 미만의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830만 인구 뉴욕에서는 22만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설명했다.

CNN방송은 박 시장이 정치적 연줄이나 경험도 없이 2011년 서울시장에 당선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예상을 깨고 그가 한국에서 두 번째로 힘 있는 자리에 올라선 것은 한국인들이 기득권 정치에 질렸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고 소개했다.

한국 경찰에 따르면 박 시장은 실종된 지 14시간여 만인 10일 오전 0시(한국시간)께 서울 종로구 숙정문 인근 산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박 시장의 딸은 9일 오후 5시 17분께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며 112에 신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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