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게임 스타트업] ⑥ 블루포션게임즈 '에오스레드', 韓 넘어 ‘아시아’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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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07-09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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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회원 400만명 기반 인기 IP... 대만 홍콩 사전예약 100만명 돌파

대형 게임사들의 쟁쟁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속에서 선전한 게임이 있다. ‘에오스레드’ 이야기다. 8일 기준, 구글플레이 매출이 50위권으로 밀려났으나, 지난해 10월 출시 당시 엔씨소프트 ‘리니지M’ 다음으로 높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엔 달빛조각사(카카오게임즈), V4(넥슨), 리니지2M(엔씨소프트) 등 쟁쟁한 게임들 속에서도 꾸준히 매출 상위권을 지켜 주목을 받았다.

에오스레드는 한국을 넘어 대만과 홍콩, 마카오 지역에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달 진행된 사전예약에만 100만명이 몰렸다. 지난 1일부터 에오스레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를 진행한 결과, 시작 당일 1서버가 마감되고, 3일 만에 준비한 서버가 모두 마감 임박해 신규 서버 2개를 긴급 추가 개설하기도 했다.

에오스레드는 PC온라인게임 ‘에오스’ IP(지적재산권)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원작 에오스는 누적 매출 700억원, 전세계 회원수 400만명에 달하는 인기 IP다.

에오스레드를 개발한 블루포션게임즈는 웹툰 기업 미스터블루의 게임 개발 자회사로, 2018년 10월 분사했다. 블루포션게임즈는 2년여간 대형 게임사들의 게임 제작비의 절반 이하로 에오스레드를 개발했다. 성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에오스레드의 성공 요인으로 저사양, 이용자 분석·관리 등이 손꼽힌다. 대형 게임사들의 MMORPG의 경우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려면 프리미엄급 사양을 갖춘 모바일 기기가 필수다. 그러나 에오스레드는 중저가 스마트폰으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사양을 대폭 낮췄다. 2014년에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5’로도 구동되며 저장공간은 1GB가량만 차지한다. 배터리 소모량이 적고 발열도 낮아 장시간 게임이 가능하다. 이는 다양한 유저가 게임에 접근할 수 있는 요소다.

블루포션게임즈는 에오스레드의 사용자층을 30~40대로 잡고, 이들의 게임 소비성향을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 이들이 무거운 콘텐츠와 과도한 과금 시스템 등에 피로감을 느낀다는 점을 파악하고 과금을 하지 않아도 핵심 아이템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이 세대가 직장 생활을 하는 세대인 점을 고려해 게임 내에서 만큼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선택지를 단순화했다. 선택할 수 있는 클래스(직업) 수와 외모 등을 대폭 줄였다.

에오스레드의 흥행으로 블루포션게임즈의 모회사 미스터블루의 주가도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8일 장마감 기준, 미스터블루의 주가는 전일 대비 4.36% 오른 1만4350원을 기록했다. 올해 1월 대비 2배나 올랐다.

박지원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스터블루의 하반기 대만 매출은 150억원~200억원으로 전망한다”며 “현지 개발 및 퍼블리싱 직접 진행으로 높은 이익률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사진=에오스레드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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