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강세 속 위안화도 고공행진...장중 '6위안대' 진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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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7-0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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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일 역외 외환시장서 위안·달러 환율 6위안대 '회귀'

  • 외환보유액 석달째 증가세

  • "올 하반기 환율, 펀더멘털, 미중갈등에 따라 움직일 것"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 밑으로 떨어졌다. 외국인들의 위안화 자산 매수세 속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며 석 달 만에 6위안 대에 진입한 것이다. 

8일 중국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전날 역외 외환시장에서 위안·달러 환율이 떨어지며 장중 6위안대로 회귀, 위안·달러 환율이 6.9965위안까지 하락했다. 위안·달러 환율이 내렸다는 건 그만큼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을 의미한다. 다음 날인 8일 인민은행 고시환율도 전 거래일보다 0.15% 내린 7.0207위안으로 발표됐다. 

위안화 강세는 대규모 해외 자본 유입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류젠(劉健) 중국 교통은행 금융연구센터 수석 연구원은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역내·외 외환시장에서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건 미국 달러가 약세를 보인 데다가 대규모 해외 자금이 중국 주식·채권시장으로 유입되면서 단기적으로 위안화 가치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경제의 성장 잠재력과 외국인 투자자들에 대한 금융시장 제한 완화 등이 외국 자본을 끌어들이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글로벌 자금 유입세로 최근 중국 증시는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7일 상하이종합지수는 3300선을 돌파, 전 거래일 대비 0.37% 오른 3345.34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지수가 2% 넘게 뛰며  3400선이 뚫리기도 했다. 6거래일 연속 상승한 중국 증시는 종가 기준 2018년 2월 이후 2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의 지난달 외환보유액도 3개월 연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에 따르면 6월 말 중국 외환보유액은 3조1123억 달러(약 3750조원)로 전달 3조1017억 달러 대비 106억 달러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증시. [사진=중국신문사]

올해 하반기 위안화 환율은 경제 펀더멘털과 미·중 갈등 추이에 따라 변동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교통은행 금융연구센터는 올해 하반기 미국 달러가 약세를 계속 보이고 미국과 중국 간 금리 차이가 여전히 클 것이라며 전 세계 유동성 완화와 초저금리 기조 속에서 위안화 투자 매력이 확대돼 중국 자본시장으로의 해외 자금 유입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 관계도 크게 악화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반기에 예정된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대(對)중국 수출을 확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아직 투자심리가 비교적 약한 편인 데다가, 위안화 환율 변동성 위험도 크기 때문에 위안·달러 환율이 6.9~7.2위안 구간을 유지할 것이라고 교통은행 금융연구센터는 예측했다. 

중국 경제 연구 컨설팅 기관인 싱예연구도 위안화 절상을 예상했다. 달러 매입 압박이 줄면서 3분기 위안화 환율이 7위안 아래로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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