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하반기 전망]“상반기, 코로나19 덮쳤지만 선방...상승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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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7-0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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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상하이종합지수 2.31%↓ 창업창 32.5%↑

  • 하반기 A주, 경기 회복세 힘입어 상승 전망

[사진=신랑망 캡쳐]

“전면적인 ‘불마켓(강세장)’이 출현할 것이다.”

첸하이카이위안펀드(前海源基金)의 양더룽(楊德龍)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하반기 중국 A주(본토주식) 전망을 이 같이 내놨다. 상반기 안정적인 흐름에 이어 하반기에는 A주의 상승 랠리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에서도 중국 A주의 강세장을 점치는 분위기다. 중국 경제가 회복세와 일부 업종의 눈에 띄는 강세 속에 전반적으로 안정적 흐름을 이어간다는 것이다. 다만 홍콩 문제와 미국 대선 등 대내외 불확실성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코로나19 강타한 상반기에도 선방… 제약·전자·식음료株 상승세 눈에 띄어
올 상반기 중국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대형 악재가 닥친 가운데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과 비교해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월 긴 휴장 후 7~8% 대의 ‘대폭락’을 겪기도 했지만, 회복이 빨랐고, 주가 지수가 크게 상승하거나 하락하지 않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실제 올해 상반기 중국 A주에서 상하이종합지수의 상승폭은 -2.31%를,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 지수의 상승폭은 각각 13.26%, 32.5%를 기록했다. 전 세계 49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전세계 지수가 상반기 8% 하락하고,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가 상반기 기준 9.6%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우수한 성적이다.

특히 상반기엔 제약주와 전자, 식음료주가 큰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 쥐펑증권이 내놓은 ‘2020년 상반기 A주 시장보고’에 따르면 바이오제약이 36.81%, 전자업종이 21.58%, 식음료업이 17.74%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상반기 주가 상승률이 높았던 종목은 다오언구펀(道恩股份)과 롄환(聯環)약업으로 주가가 1월 말 대비 500% 이상 뛰었다. 코로나19의 수혜다. 다오언구펀은 마스크 핵심 소재인 멜튼블로운 부직포 생산업체이고, 롄환약업은 항바이러스제를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제약 업체다.

1분기에 코로나 수혜주 등 소수 업종에 기대던 중국 증시는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최 이후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당국의 막대한 지원 정책에 힘입어 인프라주, 면세점 관련주 등이 큰 폭 상승하면서다. 올해 중국 당국은 8000억 위안(약 136조원) 규모의 교통건설 인프라 투자를 예고했으며,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 계획을 본격화하면서 ‘면세점 굴기’ 구상도 내비쳤다.
하반기 전망 밝아 “식음료株에 주목”...대외적 불확실성은 리스크 요인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 중국 증시가 강세장을 연출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당국의 강도높은 부양책에 힘입어 투자 심리도 살아날 것이며,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란 이유에서다.

양더룽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에 들어서자 마자 상하이종합지수가 3000선을 돌파했다며 △중국 경기 회복세 △외국인 자금 지속 △금융·주류 등 우량주의 안정적인 상승세 등을 하반기 ‘불마켓’ 전망의 이유로 꼽았다.

실제 중국의 경기 회복세는 뚜렷하다. 지난 1일 공개된 6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2를 기록해 ‘경기 확장’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전달 50.7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이자, 시장 전망치인 50.5를 웃돈 것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차이신보다 먼저 발표한 제조업 경기의 회복세도 뚜렷했다. 6월 제조업 PMI는 50.9를 기록하며 전문가 예상치를 넘어섰다.

외국인의 투자자금 순유입 속도도 빨라졌다. 데이터제공업체 윈드인포에 따르면 홍콩을 통한 해외투자자들의 A주 순매입 규모는 상반기에 1185억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64억 위안에 비해 증가했다.

양 이코노미스트는 “구이저우마오타이를 필두로 한 식음료주와 금융주 등 우량주 상승세도 눈에 뛴다”며 “변동폭이 적은 우량주의 강세가 하반기 A주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톈펑증권은 “글로벌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한 미국 증시 불안정, 미국 대선 등의 대외적 불확실성 리스크에 주의해야 한다”며 “미중 관계도 주시해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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