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중국, 美 에너지 수입 목표치 연내 달성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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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7-06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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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미국 에너지 수입 약속 중 18%에 그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이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서 약속한 미국산 에너지 수입의 목표치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보도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상무부의 5월 수출 통계를 분석한 결과 중국이 올해 1∼5월 20억 달러(약 2조3990억원) 상당의 미국산 에너지 제품을 수입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이는 중국이 미국에 약속한 에너지 제품 수입 규모에 크게 못 미친다"면서 "중국이 남은 기간에 수입 규모를 늘려 약속을 이행하려면 매달 30억 달러의 미국산 에너지 제품을 수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앞서 미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를 통해 미국 에너지 제품을 올해 250억 달러 수입하기로 약속했다. 중국의 1∼5월 실제 구매액은 목표치 달성을 위해 이 기간 수입해야 할 액수의 18%에 그친 셈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에너지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 어렵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채드 브라운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WSJ에 "미국과 중국 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서 에너지 목표치를 수입량이 아니라 수입액을 기준으로 정했기 때문에 중국이 대량 구매를 해도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미국 에너지업계의 불만이 점차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이례적으로 발생했다고 하지만 중국이 농산물 등 다른 부문에서 1단계 무역합의 약속을 상당 부분 이행하고 있다고 WSJ가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은 미국에 약속한 올해 미국산 농산품(330억 달러)에서 5월까지 54억 달러를 수입했다. 농산물이 가을에 주로 수확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목표치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공산품도 연내 840억 달러를 구매하기로 한 가운데 5월까지 195억 달러를 수입해 에너지 제품보다는 양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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