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ESG경영] 코로나 계기 금융권 '착한 경영'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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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
입력 2020-07-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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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상생 경영 위한 조직 운영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인 'ESG'가 금융권 화두로 떠올랐다. 금융사들은 저마다 ESG 경영전략을 펼치고 있다.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자는 취지에서 생겨난 의미인데,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금융사의 ESG활동 반경이 넓어질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지난 3월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운영 중이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을 비롯해 사내외 이사 9명 전원이 참여한다. 별도 부서가 아닌 이사회 내 이사 전원이 참여하는 ESG 조직을 신설한 것은 금융권에서 KB금융이 처음이다. 자회사별로 추진해 온 ESG 경영 전략을 그룹 차원에서 통합하고, 이사회 결의를 통해 실행력을 높이자는 취지다.

신한금융그룹도 그룹 차원에서 ESG 활동을 펼치기 위한 사회책임경영위원회, 지속가능경영협의회를 두고 있다. 특히 신한금융은 친환경 경영을 통해 ESG경영 선두주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저탄소 녹색사업을 위해 지주와 은행, 카드 3개사가 현재까지 2조900억원의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지난해 에너지 및 친환경 분야에 8018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올해 1분기에도 1570억원을 투자했다. 신한금융은 2030년까지 녹색산업에 20조원을 투자·지원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20%까지 저감하는 ‘에코(ECO) 트랜스포메이션 2020 계획’을 추진 중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지주 전략기획부에서 올해 DJSI(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편입을 목표로 ESG 업무를 펼치고 있다. DJSI는 미국 다우존스가 발표하는 '지속가능경영' 지표로, 선진국 중심의 ESG 투자 흐름이 확산하고 있는 데 보조를 맞추겠다는 전략이다.

금융권의 이 같은 경영활동은 앞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세계경제연구원이 주최한 '포스트-코로나 시대 경제패러다임 변화'포럼에서 국제금융협회(IIF)의 소니아 기브스 매니징 디렉터는 "코로나19 사태가 기후는 물론 부실한 의료시스템 및 재정정책 효과 등 ESG와 연관된 문제였던 만큼, 향후 각국의 규제는 생태계 복원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로 지속가능한 금융의 모멘텀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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