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납치 “메구미 귀환 노력 동참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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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입력 2020-07-01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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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아시아 순방 중 일본을 방문했을 당시 납치 피해자 가족들을 만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사진=EPA/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피해자 귀환 운동을 이끌다가 지난달 5일 노환으로 사망한 요코타 시게루(橫田滋·87) 씨 부인 사키에(早紀江·84) 씨에게 1일 위로 서한을 보냈다.

시게루 씨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사건 피해자를 상징하는 인물인 요코타 메구미(1977년 납치. 당시 13세)의 아버지다. 1997년 3월 결성된 일본인 납치피해자가족회 초대 회장을 맡아 납치 문제 해결 운동을 이끌었다.

이날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친애하는 사키에 여사에게'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영문 서한에서 "저와 영부인(멜라니아)은 시게루 씨가 별세했다는 소식을 듣고 슬픔에 빠졌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11월 일본을 방문했을 때 납치 피해자 가족을 만난 것을 언급하면서 "당신과 남편을 만난 것은 큰 영광이었다"며 "따님인 메구미와 재회하고자 하는 두 분의 불굴의 결의에 감명을 받았다"고 적었다.

또 “두 사람의 지칠 줄 모르는 활동으로 북한의 납치 문제가 일본과 미국의 주요 과제로 남아 있다”며 “메구미를 집으로 데려올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일을 계속하는 것에 동참하겠다”고 썼다.

이 서한에 대해 사키에 씨는 납치피해자가족 지원단체인 '구출회'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말로 감사한다. 앞으로도 딸이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지프 영 주일 미국 임시대리대사가 시게루 씨의 사망 후 부인인 사키에 씨에게 위로 서한을 보냈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도 메구미의 남동생인 요코타 다쿠야(橫田拓也·51) 납치피해자가족회 사무국장 앞으로 조의를 담은 메시지를 전하는 등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들의 조의 표시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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