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증 환자 33명 렘데시비르 우선 투약…방역당국 "현재 부작용 보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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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7-0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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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치료에 '렘데시비르'를 도입하기로 한 가운데 국내 중증환자 33명이 첫 투약대상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1일 오후 충북 오송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산소치료의 대상이 되는 사람 중에 발병한 지 열흘이 좀 안 된 초기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본부장은 "현재 중증환자가 33명 정도 있는데 이들이 첫 번째 투약 대상이 될 것"이라며 "투약 여부는 주치의가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렘데시비르는 여러 임상시험을 통해 치료 기간을 단축하고 통계적으로 의미가 불명확하긴 했지만, 사망률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와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렘데시비르를 투약받을 수 있는 환자는 유전자증폭(PCR) 검사 등을 통해 코로나19로 확진된 환자로, 폐렴이 있으면서 산소 치료가 필요한 환자라고 명시했다.

정 본부장은 "약품 요청을 하면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공급하고, 약품에 대한 효과적인 모니터링과 이상 반응에 대한 부분은 주치의가 모니터링 하게 될 것"이라며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렘데시비르 제조사인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와 국내 도입 협의를 통해 의약품 무상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렘데시비르의 공급량은 길리어드와 계약조건에 따라 비공개다. 방역당국은 이달까지는 무상공급 물량을 우선 확보하고, 내달부터는 가격협상을 통해 구매에 나선다.

또 현재로서는 건강보험 급여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코로나19가 1급 감염병으로 지정돼 국가에서 치료비를 부담하고 있어 급여적용 여부에 대해서는 곧 정리해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렘데시비르는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로, 당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최근 미국에서 진행한 초기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환자의 회복 기간을 31% 줄였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주목받았다.

길리어드사이언스 측은 지난 29일(현지시간) 민간 건강보험에 가입한 미국의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렘데시비르를 사용해 5일간 치료할 경우 최대 3120달러(약 375만원)를 부담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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