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서 말라리아 모기 발견…"접촉 차단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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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7-0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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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본 "코로나19 의심증상과 구분 어려워…마스크 쓰고 의료기관 방문 권고"

중국얼룩날개모기 암컷 성충 모습.[사진=연합뉴스]



경기도 파주에서 채집된 모기에서 말라리아 원충 유전자가 발견돼 인근 거주자와 방문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말라리아가 유행하는 정도를 예측하기 위해 말라리아를 매개하는 모기의 밀도를 조사하던 중 지난달 14∼20일 파주에서 채집·검사한 얼룩 날개 모기류에서 말라리아 원충 유전자가 확인됐다.

원충 유전자가 나왔다는 것은 말라리아에 걸렸다는 의미다. 말라리아에 감염된 모기가 발견된 시점(군부대 지역 제외)은 전년과 비교해 2주 정도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말라리아는 보통 감염된 모기에 물려 감염되는데 얼룩 날개 모기류는 말라리아를 옮기는 모기 중 하나로, 날개에 흑·백색의 반점 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유충은 논, 수로, 웅덩이 등에 서식하며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말라리아에 감염되면 오한, 고열, 발한 등이 순서대로 나타난다. 초기에는 권태감이나 발열 증상이 며칠간 지속하다가 두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 같은 증상은 최근 유행하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와 차이를 구분하기 어렵다. 질병관리본부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의료기관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정 본부장은 "일단 마스크를 착용하고 진료를 받고, 의료기관에서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다"며 "말라리아는 신속 진단키트가 도입돼 있기 때문에, 증상 등과 함께 감별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또 질병관리본부는 인천이나 경기·강원 북부 등 말라리아가 발생했던 위험 지역에선 가급적 야간 활동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나가야 할 때는 긴 소매 옷을 입거나 모기 기피제를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잠잘 때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 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휴전선 접경 지역 등 국내 말라리아 발생 지역에 거주하거나 방문한 뒤 의심 증상이 있으면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해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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