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렘데시비르 美 공급 우선…국내 공급 협상은 8월 이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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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6-3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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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관계자가 수입된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치료제 중 선두주자로 꼽히는 ‘렘데시비르’의 국내 공급 일정이 8월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30일 오후 충북 오송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일단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나 미국 내 공급이 우선으로 잡혔기 때문에 향후 8월 이후에 미국 이외 국가에 대한 공급 협상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렘데시비르는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로, 당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최근 미국에서 진행한 초기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환자의 회복 기간을 31% 줄였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주목받았다. 이에 미국 식품의약처(FDA)는 최근 코로나19 중증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한 렘데시비르의 긴급사용을 허용했고, 일본 정부도 코로나19 치료 약으로 렘데시비르를 제조‧판매할 수 있도록 특례승인했다. 국내에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3일 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 목적으로 특례수입을 승인한 바 있다.

다만 약가와 공급량에 대해선 아직 정하지 못했다. 수입이 허용되더라도 길리어드와 약가협상을 진행해야 하고, 국민건강보험 부담 비율 등 추가로 정해야 하는 문제가 남아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 반장은 백브리핑에서 “협상 과정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구매력과 가격 책정에 대한 제약회사의 이익뿐 아니라 국제적인 공조 흐름 또한 중요한 변수”라며 “실제 협상에 들어가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길리어드 측은 29일(현지시간) 민간 건강보험에 가입한 미국의 일반적인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렘데시비르 가격이 총 3120달러(약 375만원)가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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