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 고통 받는 20대女…5년간 두 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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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6-2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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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상 후 스트레스 환자 매년 10%씩↑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신체적인 손상 등으로 정신적 충격을 경험한 뒤 고통을 못 이겨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20대 여성 환자는 같은 기간 두 배로 늘었다.

2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지난 2015~2019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 1만570명을 분석한 뒤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아동기의 성적 혹은 신체적 학대, 테러, 교통사고 등의 심각한 사고나 화재‧태풍‧지진 등 자연재해 같은 사건이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자료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연평균 9.9% 증가했다. 그중 20대 환자가 2349명(22.2%)으로 가장 많았으며, 20대 여자는 지난 2015년 720명에서 2019년 1493명으로 2.1배 증가했다.

박재섭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사회적으로 젊은 성인은 질환의 원인이 될 정도의 심각한 외상사건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며 “여성 환자가 더 많은 이유는 상대적으로 여성이 대인 관계에서 물리적 폭력에 노출될 위험이 남성보다 크다는 점에서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에는 상담과 약물 등의 방법이 주로 쓰인다. 인지치료와 노출치료를 포함하는 상담치료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교수는 “첫 단계로 정서적 조절과 안정을 돕는 ‘안정화’가 중요하다”며 “안정화가 잘 이뤄진 후로도 증상이 지속되면노출치료, 인지처리치료 등을 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증상이 매우 심각하거나 자살·폭력 가능성이 큰 경우 입원이 필요할 수도 있다”며 “의학적 치료 못지않게 마음이 약해서 생기는 정신질환이라는 사회적 낙인을 없애고 사회와 재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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