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주담대 전략] 고정금리 낮아졌지만 변동형이 유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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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
입력 2020-06-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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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정형 기반 은행채 금리 떨어졌지만 상승 가능

  • 변동형, 초저금리 영향 코픽스 인하로 지속 하락

[사진=연합뉴스]

주요 시중은행 중 일부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혼합형 금리가 변동형보다 낮아지며 연 2%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주담대를 새로 신청하는 경우라면 변동형 상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변동형 금리가 향후 2~3년간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되면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최저 금리는 2%대 초중반까지 낮아졌다. NH농협은행의 주담대 하단이 연 2.13%로 가장 낮고 △KB국민 2.26% △신한 2.52% △하나 2.54% △우리 2.56% 등이다.

일부 은행의 경우 5년간 고정금리가 적용되고 이후 변동금리로 바뀌는 혼합형 금리가 더 낮아졌다. 26일 기준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의 혼합형 금리 하단은 각각 연 2.23%, 2.26%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신규 주담대 신청자라면 혼합형보다 변동형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입을 모은다. 제로금리 영향으로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당분간 하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여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적어도 내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 만큼, 변동형 금리는 더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기준금리가 오르더라도, 잔액기준 코픽스의 경우 뒤늦게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주요 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이르면 다음달 1%대로 낮아질 전망이다. 8월 이후에는 대부분 상품이 1%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연 0.5%)으로 떨어지자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일제히 내렸고, 이에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매달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어서다.

코픽스는 최근 3개월간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금리를 가중평균한 값으로 계산한다. 수신금리가 내려가면 코픽스도 떨어지는 구조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0월부터 기준금리를 1.50%에서 0.50%까지 순차적으로 내리자, 은행들은 수신금리를 일제히 떨어뜨렸고 이에 코픽스도 매달 내려가고 있다.

은행연합회가 이달 중순 공시한 5월 기준 신규취급액에 연동한 코픽스는 1.06%로, 전월보다 0.14%포인트 내려 6개월 연속 하락했다. 하락폭도 전월(0.06%포인트)보다 커졌다.

반면 혼합형 금리는 시장 상황에 따라 수시로 바뀌고 있다. 혼합형 금리는 은행채(AAA) 5년물을 기초로 삼는데,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수요가 몰려 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한다. 반대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면 금리가 상승해 혼합형 주담대 금리도 오르게 된다. 은행 관계자는 "주담대 고정형 금리는 1%대 진입이 어렵다는 분석이 대체적이지만, 혼합형의 경우 조만간 1%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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