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훈 금융위 상임위원 “저금리 고착화…고위험 투자 규제강화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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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0-06-2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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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제 패러다임 변화와 금융의 미래’

26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0 세계경제연구원-하나은행 국제 컨퍼런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제 패러다임 변화와 금융의 미래'에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앞줄 왼쪽 다섯번째부터)과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6.26 [사진=연합뉴스]


최훈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저금리가 고착화되면서 금융회사다 보다 공격적으로 수익을 추구할 가능성이 있다”며 “고위험 투자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과 규제강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최 상임위원은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제 패러다임 변화와 금융의 미래’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생산성 저하와 추가적인 금리 하락을 감안할 때 상당 기간 저금리가 고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먼저 그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산시장의 혼란을 진정시키기 위해 기록적인 저금리 상황이 됐다”며 “유동성 과잉을 고려해 미 연준이 2015년 말부터 단계적인 금리 인상을 시도했지만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을 충분히 해소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디레버리징(부채 정리)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쉽지 않았고, 포퓰리즘적 정책을 통해 확산돼 나가면서 예상하지 못한 재정도 발생했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이후 세계 경제의 생산성 저하가 예상되면서 확장적 통화정책에도 불구하고 실물경제 회복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금리인하가 체질 개선 없이 자산 시장 급등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경제 트렌드는 (경제의) 취약성은 높이고, 혁신성은 약화시키고, 양극화는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금융정책을 통해) 신용 유동성의 자산 쏠림을 최소화하고, 생산적 부문으로 유입되도록 할 것”이라며 “저탄소 그린 산업 육성에 기여하기 위한 금융의 역할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체적으로 코로나 이후 V자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질서 있는 글로벌 협력을 통한 위기 극복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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