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미국 2차 유행 핫스팟 된 텍사스...경제 재개도 올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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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6-2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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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텍사스, 미국 코로나19 재유행의 중심지로 떠올라

  • "미국 전역 실제 환자, 공식 집계보다 10배 많을 수도"

미국이 경제 재개와 맞물려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가팔라지는 가운데 텍사스주가 새로운 핫스팟으로 떠오르고 있다. 텍사스는 연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입원 환자 수에서 역대 최대치 기록을 갈아치우는 중이다. 결국 경제 재개 계획에도 제동이 걸렸다.
 

25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남동부 뉴브라운펄스시 코말강 수상공원에서 주민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텍사스, 미국 코로나19 재유행의 중심지로 떠올라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2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경제활동 재개를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모든 기업체·점포가 수용 정원의 50% 내에서 영업하도록 한 경제 재가동 3단계를 당분간 유지하고 추가 완화를 보류하기로 한 것. 그는 "잠정 중단은 우리가 안전하게 다음 단계 경제 재개로 나아갈 때까지 확산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결정이 나오게 된 건 텍사스에서 신규 확진자가 하루 5000명 이상 쏟아지면서 일일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고 입원 환자수가 13일 연속 신기록을 세우는 등 확산세가 나날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애벗 주지사는 병상 부족을 우려해 비필수적인 수술을 중단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확진자 증가는 검사 건수가 늘어남에 따른 영향도 있긴 하지만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 비율도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에는 미국 전역에서 3만7077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하루 3만5291명 환자가 나왔던 4월 24일 이후 일일 최다 기록을 세웠다고 CNN은 전했다.

로이터는 코로나19 초기 유행의 중심지가 뉴욕이었다면 이제 팬데믹 중심이 서부와 남부로 이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텍사스 외에도 오리건주, 유타주, 플로리다주도 감염 확대를 이유로 경제 재개 속도를 조정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역시 감염과 입원 증가세가 계속될 경우 다시 봉쇄령을 내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뉴욕주와 뉴저지주, 코네티컷주는 24일 남부를 포함해 총 8개 주에서 오는 방문객에겐 도착 후 2주 동안 자가격리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실제 환자, 공식 집계보다 10배 많을 수도"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닐 수 있다는 암울한 경고도 나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 내 코로나19 실제 감염자가 공식 통계보다 10배 더 많을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이날 화상 브리핑에서 "무증상 감염이 많다"면서 "현재 보고된 코로나19 감염 1건당 또 다른 10건의 감염이 있다는 것이 현재 우리의 평가"라고 밝혔다. 공식 통계가 약 240만명이니 실제로는 2400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의미다.

레드필드 국장은 "확산은 끝나지 않았다. 팬데믹은 끝나지 않았다. 90% 넘는 미국인이 아직 이 바이러스를 경험하지 않았다"며 앞으로 훨씬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를 막기 위해선 "가장 강력한 무기인 사회적 거리 두기"를 철저히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미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42만2091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12만4410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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