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러시아·인도의 3자 협력 강화해야"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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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6-24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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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방·보호주의가 국제협력 방해"...美간접 비판

  • 러·인도 "다자주의, 다극화 확고히 지지한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사진=인민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가 혼란스러운 가운데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고, 일부 국가가 국제사회의 전염병 방역 협력을 방해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 인도의 3자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러시아, 인도 외교장관과 화상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중국 관영 언론 신화통신의 인터넷판인 신화망(新華網)이 23일 보도했다. 특정 국가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왕이 국무위원은 이런 상황에서 중국과 러시아, 인도의 협력 강화가 무엇보다 절실하다면서 "다자주의를 견지하고 유엔(UN)의 틀 안에서 소통과 조율을 강화하며 개방형 세계 경제 구축,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하는 다자간 무역 체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3국이 힘을 모으자고도 재차 강조했다. 왕 부장은 3개국이 경제, 에너지, 교통, 문화, 교육, 위생 등 분야에서 장관급 대화 체제를 만들고 러시아가 처음으로 3국 국방장관이 참여하는 회의를 개최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부 장관은 양국 모두 다자주의와 다극화를 확고히 지지한다면서 국제 관계는 국제법에 준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일부 국가가 편협한 사리사욕에 사로잡혀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질서를 무너뜨리려 하고 지정학적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이에 러시아와 중국, 인도는 단결해 전략적 소통을 유지하고 주요 20개국(G20)과 상하이협력기구,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등을 통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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