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굿캐스팅 '이준영', 배우·가수 모두 이룬 바람직한 성장의 예···"앞으로 더 기대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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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20-06-1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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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바람직한 성장이다. 아이돌로 데뷔해 연기자로 차근차근 필모를 쌓아 믿고 보는 배우로 성장한 이준영을 아주경제 본사에서 직접 만났다. 
 
이준영은 8일 서울 아주경제 사옥에서 진행된 SBS 월화드라마 ‘굿캐스팅’(극본 박지하/연출 최영훈) 종영 인터뷰에서 안하무인 톱스타 강우원 역을 소화하기까지 과정을 털어놨다.

첫 방송부터 종영까지 월화극 1위를 수성한 '굿캐스팅'은 매회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웃음과 통쾌한 액션을 선사했다. 이에 이준영은 "전혀 예상을 못 했어요. 첫방 시청률을 보고 깜짝 놀랐죠. 4~5%를 예상했는데 두 배 이상이 나왔더라고요. 저보다 선배님들의 공이죠"라고 밝혔다.

배우 이준영 [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이어 "실없이 웃을 수 있는 포인트가 많고, 누구나 봐도 재밌고 편안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기도 시기인지라 웃을 일들이 많이 없잖아요. 그런 것들이 좋은 방향으로 작용을 했다고 생각해요. 미녀 삼총사 선배님들의 멋진 연기와 액션도 한몫한 것 같습니다"라고 전했다.
 
'굿캐스팅'은 현장에서 밀려나 근근이 책상을 지키던 여성 국정원 요원들이 우연히 현장으로 차출되며 벌어지는 액션 코미디 드라마. 이준영은 카메라 앞에서는 쿨한 개념배우인 척 매력어필하지만 실제로는 까다롭고 예민한 성격을 가진 톱스타 강우원을 연기했다.
 
"살면서 안하무인으로 행동해본 적이 없어서 안하무인 톱스타라는 설정이 참 어색했어요. 명령하는 말투고 인기를 누려야 하잖아요. 저는 그래본 적도 없고 기본적으로 그런 성향의 사람을 너무 싫어해요. 어떻게 표현해야 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반대로 접근해보니까 제가 싫어하는 행동만 골라서 연기하면 되겠더라고요. 처음 도전해보는 장르이기 때문에 '내가 뭘 해야지' 하는 것 보다는 흘러가도록, 선배들 호흡을 따라가려 했어요. 좋은 선택이었고 결과적으로도 얻은 게 많아요. 캐릭터 해석, 분석하는 게 조금은 수월해졌고 현장에서 장면을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었어요."
 
자신과 반대의 연기에는 파격 노출도 포함됐다. 강우원과 임예은(유인영)의 '분노의 상의탈의 맞대면' 장면이 그것이다. 이준영은 첫 촬영에 민망함을 감수해야 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 장면이 첫 촬영이었어요. 처음이라 제작진, 배우 분들과 친하지도 않고 어색한 상황에서 촬영을 해야 했어요. 부담스러웠죠. 처음에는 상반신만 노출인 걸로 알고 있었는데 갑자기 상하의를 모두 벗게 돼서 윗몸일으키기를 하면서 최단 시간내에 끌어올렸어요. 오히려 지금 몸이 그때보다 더 좋아요. 그래서 아쉬운 부분이 있어요.(웃음)"

배우 이준영[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극 중 톱스타 강우원으로 분한 이준영은 국정원 요원 임예은 역을 소화한 유인영과 로맨스 호흡을 맞췄다. 지난 16일 마지막 회에서는 강우원이 임예은에게 키스를 하며 해피엔딩을 맞아 시청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이준영은 "연기하면서 키스신이 제일 어려웠어요"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설렘을 유발해야 하는 장면인데, 제가 그만한 능력이 아직 안 되는 것 같아요"라며 "나이가 어려서 경험 부족의 차이도 있는 것 같습니다"고 손사래를 쳤다. 이준영은 유인영이 키스신 촬영을 앞두고 많은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그는 "현장에 빨리 동화될 수 있도록 누나(유인영)나 감독님이 신경을 많이 써주셨어요"라며 "저도 도움을 받은 만큼 더 신경을 써서 연기하려고 노력했죠"라고 전했다.

자연스러운 그의 연기에 처음부터 연기자 출신인 것으로 오해할 수도 있지만 사실 이준영은 아이돌 출신이다. 

이준영은 지난 2014년 그룹 유키스에 합류하며 가수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2018년 종영한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더 유닛'에서 최종 1위에 오르며 그룹 유앤비(UNB)의 메인 보컬로 활동했다. 유앤비 활동에 앞서 지난 2017년 tvN 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을 통해 본격적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한 뒤로는 MBC '이별이 떠났다', OCN '미스터 기간제'에 이어 SBS '굿캐스팅'까지 배우 활동도 열일하고 있다. 방송 뿐 아니라 뮤지컬에서도 바쁘게 활약하며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준영.

그는 아직도 '수겸학생'으로 기억해주는 분들이 더 많다며 다양한 모습으로 대중에게 기억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배우 이준영 인터뷰[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직도 수겸학생이나 범진이로 불러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굿캐스팅 이후 아~ 강우원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늘었어요. 처음에는 상반신 노출때문에 강우원이라고 알아봐주시는 분들께는 좀 부끄러운 마음도 있지만 다양한 호칭이 늘어날수록 제가 더 많은 모습을 보여드렸다는 방증이니 뿌듯하게 생각해요."

차기작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고민중이다. 이준영은 "배우로서 확실한 방향성을 잡기 위해 여러 작품을 검토중이에요. 작사·작곡도 계속 하고 있고 최근에는 그림작가로도 데뷔해서 그림도 그리고 있습니다. 물론 뮤지컬도 계속 하고 싶어요. 욕심나는 역이 있다면 몸을 열심히 만들었는데 운동선수나 몸쓰는 역할에 도전해보고 싶네요"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팬들에게 "코로나라서 모두 힘들고 어렵지만 기본적인 수칙을 잘 지켜가면서 하루빨리 만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날이 오기전까지 저는 멋진 아티스트가 되어있을테니 이럴때일수록 긍정의 마인드로 웃음 잃지 마세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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