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 최영준 "살면서 가장 바쁜 2020년"···'하고싶은 것은 늘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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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20-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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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올해가 가장 바쁜 것 같습니다. 살면서 연기 외에 하고 싶었던 것이 없었어요. 마음을 내려놓고 연기만 하다 보니 이제야 운이 트인 것 같달까요? 원 없이 연기하고 싶습니다."

최근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생)'을 끝마친 배우 최영준(40)은 연극 '돌아오다'로 무대에 돌아왔다. 하지만 무대만 서는 것은 아니다. tvN 드라마 '악의 꽃' 촬영을 겸하며 무대와 브라운관을 오가는 종횡무진 활약을 보이고 있다. 슬의생 시즌2도 연말에 시작해야하고 악의 꽃 이후 또 다른 tvN 드라마 출연을 타진중이다. 연극 '만선'도 오는 7월 출연이 예정돼 있다.

숨쉴 틈 없이 바쁜 최영준을 아주경제가 단독으로 연극 '돌아온다'가 상연되고 있는 대학로 동양예술극장에서 17일 만났다. 

[사진= 아주경제]

"바쁘지만 '돌아온다'는 꼭 출연하고 싶은 작품이었어요. 시간이 있겠냐고 주변에서 말렸지만 무대에 서고 싶어 끼워달라고 김수로 형님께 졸랐죠. 스님 역할을 악의 꽃 촬영 때문에 삭발도 하지못하고 그냥 비니를 쓰고 연기해야하지만 그래도 즐겁고 재미있게 출연하고 있습니다."

연극 ‘돌아온다’는 '액션스타 이성용', '만리향' 등을 연출한 정범철 연출과 선욱현 극작가가 함께 만든 작품으로, 2015년 초연으로 제36회 서울연극제 우수상, 연출상을 차지했고, 2017년 영화로 개봉돼 제41회 몬트리올국제영화제 경쟁 부분 금상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캐나다 문화교류재단 이종은 대표의 주선으로 공식 초청돼 캐나다 밴쿠버 플레이하우스에서 공연되기도 했다.

최영준은 연극 '돌아온다'에 대해 "특이한 박자를 가진 공연이에요. 시대와 장소도 모호하고 실재하는지 모를 풍경(風磬)을, 저는 없다고 생각하고 연기합니다만 바람소리라든지 풍경소리라든지 그런 부분들이 여백을 메꿔주죠. 보는 관점에 따라 다층적으로 해석할 수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을 겁니다"고 소개했다. 

이어 "사실 '돌아온다'에 기존에 출연했던 경험이 없었다면 처음부터 연습할 엄두도 못냈을 거예요. 슬의생 끝낸 후 악의 꽃 촬영과 차기작 사이에 슬의생 시즌 2 촬영도 들어가야하니까요. 슬의생 시즌 2에 제가 참여할 수 있을까 싶었어요, 응급센터장이니까 있을 수 있겠다 싶었지만 확실하지는 않았는데 다행히 합류하는 거로 되어서 시즌 2도 불러주시는 대로 합류할 계획입니다"고 설명했다. 
 

[사진= 아주경제]

슬의생이 인기를 끌면서 알아보는 사람들도 늘었을텐데 그에게 슬의생은 어떤 느낌이었을까?

"슬의생에는 전미도씨를 포함해서 저처럼 뮤지컬이나 무대에서 뛰던 배우들이 많이 출연했잖아요. 저 같은 경우도 시청자분들께는 낯선 배우라 어떻게 하면 그 이질감을 없앨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어제도 있고 오늘도 있고 작년에도 나왔던 배우처럼 보이고 싶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여유있게 연기하고 싶었습니다."

최영준의 방송 출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9년 '아스달 연대기'에서 '연발'역으로 출연했지만 그 당시 지금보다 상당히 살이 찐 모습에 의상도 헤어도 전체적으로 무거운 모습이라 낯설게도 느껴질 터. 최영준은 "방송을 보고 제 모습에 제가 깜짝 놀라서 촬영 후 급히 체중 감량을 했어요. 슬의생 오디션 즈음 다행히 체중을 많이 빼서 그때보다 5년은 젊어보인다고들 하시더라고요"라며 웃음을 보였다. 

[사진= 아주경제]

대중에 낯선 배우라고 겸손하게 말했지만 최영준은 지난 2006년 헤어쇼 뮤지컬 '마리'로 배우 생활을 시작한 후 뮤지컬 '루나틱', '비지트', '한여름밤의 악몽', '형제는 용감했다' '오!당신이 잠든사이에' '당신만이', '인터뷰' 등 다수의 뮤지컬과 연극 '만선', '밑바닥에서' '경식아 사랑해' 등 무대에 섰다. 또 2019년 '아스달 연대기'를 거쳐 슬기로운 의사생활과 악의 꽃까지 브라운관에 연달아 얼굴을 알리고 있다. 

"원래 실용음악을 전공하고 음반도 냈지만 잘 풀리지 않았죠. 군대 다녀와서 자동차 정비를 배우려고 센터까지 알아봤다가 우연히 뮤지컬 오디션을 봤는데 붙었어요. 그 후 수없이 많은 뮤지컬 오디션에 떨어지고 붙고 반복하며 여기까지 왔네요. 늘 하고싶었던 건 연기뿐이었고 덕분에 쉬지않고 활동을 이어오게 된 것 같아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공연에서 방송으로 무게중심이 많이 옮겨져 오긴 했지만 그는 1년에 한두번이라도 무대에 서고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쉬는 게 체질적으로 안 맞는 사람이에요 제가. 일이 있는 한 꾸준히 무대든 방송이든 계속 하고 싶어요. 앞으로는 대중과 친숙한 배우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인간으로서나 배우로서나 '이 사람 참 괜찮다'는 말을 들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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