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 증권사 순이익 50% 이상 감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안준호 기자
입력 2020-06-16 12: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올해 1분기 국내 증권회사들의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56개 증권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527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조577억원)보다 5303억원(50.1%) 감소한 수준이다. 자기자본 순이익률(ROE)도 1.7% 포인트 줄어든 0.9%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보면 주식과 채권, 파생상품 매매 등으로 얻은 자기매매손익이 1조78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852억원(7.3%) 줄었다. 주식관련이익이 1085억원으로 1362억원(55.7%) 감소했다. 금감원은 주요 지수가 급락하며 주식처분손익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채권관련손익은 금리 하락 추세에 따라 평가이익이 증가하며 1조1611억원 증가한 1조6417억원으로 나타났다. 파생관련손익은 6714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며 1조1100억원(253.1%) 줄었다.

수수료 수익은 2조975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229억원(16.6%) 증가했다. 거래대금이 증가하며 수탁수수료가 1조3798억원으로 전분기(8565억원) 대비 5233억원(61.1%) 늘어난 것에 기인했다. 전체 수수료수익 중 수탁수수료 비중은 46.4%로 12.8% 증가했다. IB부문 수수료는 9041억원으로 1107억원(10.9%) 감소했다.

외환과 대출, 펀드 관련 손익이 포함된 기타자산손익은 8827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며 전분기보다 1조7662억원(199.9%) 감소했다. 펀드관련손실이 1조8531억원으로 나타났다. 판매관리비는 2조174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571억원(6.7%) 감소했다.

증권사들의 자산총액은 578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말(482조9000억원)보다 95조3000억원(19.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채총액은 516조6000억원으로 95조5000억원(22.7%) 늘어났다. 자기자본은 61조6000억원으로 2000억원(0.3%) 줄었다. 전체 증권사의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741.1%로 전분기 말 대비 60.8% 포인트 증가했다.

이상헌 금감원 자본시장감독국 팀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식, 펀드, 파생관련 손익 감소가 나타나며 증권회사 당기순이익 규모는 전분기 대비 50% 하락을 시현했다"며 "향후 부동산 경기 악화에 대비하여 PF 대출, 채무보증 등 부동산 그림자 금융을 상시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표=금융감독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